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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맞아 화려한 음악의 향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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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향이 무르익는 가을은 예술의 계절-. 낙엽지는 고궁에선 국전이, 여름내 텅 비웠던 무대에서 멀지 않아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벌어진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1월5일부터 12일까지 국립국장에서 가극「아이다」를 그리고 도일공연을 앞둔 고려「오페라」단은 15·16 이틀동안 시민회관에서 가극「춘향전」을 공연- 악단의 가을 맞이는 벌써부터 풍년을 예상케 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제17회 공연작품으로 택한 대작「오페라」「아이다」(4막)는 우리나라에서 초연되는 가극중의 가극. 풍부한 화성과 다채로운 관현악,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개성 있는 성격에 웅장한 제전적「스케일」까지 곁들여「베르디」의 작품 가운데서도 첫 손가락을 꼽는 최대 걸작이다. 초연은 l871년.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은 남산 KBS「라운드」에서 지난 9월1일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주요「캐스트」의 합창무용에만도 1백30여명의 대인원이 동원되어『20년의 우리나라「오페라」공연사상 가장 큰 규모의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연출자 이해랑씨는 장담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재작년에도 동「오페라」단에서 공연하려 했으나 악보와 그 밖의 준비관계로 해서 흐지부지 되고 만일이 있기 때문에 계획에서 무대에 올려지기는 실로 만 3년이 걸린 셈이다.「아이다」는 수많은「오페라」를 작곡한「베르디」가 60에 가까운 작곡한 것으로 과거 어느 작품보다 장중하며 예술적으로 원숙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작품 제1막에서「라다메스」(테너)가 부르는「청아한 아이다」와「아이다」(소프라노)가 부르는「이기고 돌아 오라」, 그리고 2막2장의「개선행진곡」은 유명하여 널리 애창되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공연될「아이다」의「스탭」및「캐스트」는 다음과 같다.

<스 탭>
▲지휘=정재동 ▲연출=이해랑 ▲합창지휘=곽상수 ▲관현악=KBS교향악단 ▲합창=「오페라」합창단 ▲미술=장종선 ▲조명=고광 ▲무용안부=송범 ▲조연출=전세권

<캐스트>
▲「아이다」=박노경(A팀) 황영금(B팀) ▲「암네리스」=김혜경(A) 양경자(B) ▲「라다메스」=김금환(A), 안형일(B) ▲「아모나스로」=황병덕(A), 양천종(B) ▲「람피스」=오현명
▲「이집트」왕=이인영 ▲전령=박성원 ▲무녀장=현혜숙. (11월5일∼12일 밤 7시, 입장권 3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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