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여드름 유발하는 실내환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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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치고 잦은 비가 내려 연일 기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요즘은 창문을 열면 살을 에는 찬바람이 밀려들어와 환기와 청소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루 이틀 미루는 상황에서 집과 사무실의 미세먼지는 점점 많아지고 주변환경의 위생상태가 위협받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는 호흡기와 피부관련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다. 대전 여드름한의원 최원장은 “얼굴에 직접 닿거나 손에 닿게 되는 사무집기와 집안 소품들의 청결상태가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나 얼굴에 직접 닿게 되는 베개와 이불의 청결상태는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베개와 이불을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세균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자주 감고 가급적 얼굴에 머리카락이 직접 닿게 되는 헤어 스타일을 자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외출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 중에 하나인 목도리. 그러나 소재의 특성상 세탁기에 넣어 돌릴 수도 없어 자주 세탁하지 않고 겨울철 내내 사용하는 이들도 부지기수이다. 목도리는 목과 얼굴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게 되는 목도리의 경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머플러나 목도리는 목과 턱부위를 밀폐된 공간으로 만들게 되어 습도를 높여주어 세균증식이 될 확률이 높아 염증성 여드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머플러가 피부에 자극적인 모직이나 털 소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극에 의한 피부트러블 역시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도리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중성세제에 넣어 누르듯 조심히 세탁한 후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뺨에 반복적으로 여드름이 나는 경우라면 휴대폰의 위생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사람의 손에 있는 세균과 얼굴에 있는 피지, 메이크업 잔여물들이 묻어나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휴대전화는 항상 손에 쥐고 있다시피 하지만 세척에는 소홀하기 마련이다. 최근 휴대전화 살균 서비스를 시행하는 대리점들이 있으니 주기적으로 이를 이용해보거나 여의치 않은 경우 알코올 티슈 등으로 틈새와 접촉단자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대전 하늘체한의원 최현민 원장

또한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화기, 키보드 등은 여러 사람의 손이 닿게 되고 자주 청소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러한 도구들을 만지다가 무심결에 얼굴에 손을 가져가는 습관이 있다면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환기를 해주고 손이 자주 닿는 사무기기들의 경우 살균 알코올 티슈 등을 이용하여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ㅎ한의원 최현민 원장은 “자주 환기를 하지 않고 청결상태가 좋지 못한 환경은 피부와 기관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날씨가 춥더라도 하루에 2번 정도 환기를 시켜주는 습관을 들이고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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