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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에 폭파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치안국의 정보관계관은 1일 남파간첩의 활동이 더욱 포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한달 동안에 포천 안동 양양 등지에서 10여명의 양민이 간첩들의 흉악한 총칼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관은 이제까지는 비무장내지는 경무장으로 침투하여 지하적화공작, 군사시설 탐지등 음성적 방법을 써오던 간첩들의 활동이 양성적이며 흉악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의 남파간첩 지령내용을 보면 요인암살, 반미감정 선동, 한·일 협정 반대를 위한 정계·학원 및 종교계에 대한 혼란, 중요기관 및 군사시설 폭파, 미군 숙사습격, 양민학살등으로 월남에서의 「베트콩」전술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첩은 종래의 경무장과는 달리 국가요인행차를 폭파키 위한 소련제 고성능 대전차폭파용 수류탄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시속60「마일」로 달리는 자동차에 대한 저격술도 특별 훈련받고 남파된다는 것이다. 또 지난7월에 나타난 간첩 남파실태를 봐도 도합10회에 22명이 우리측 봉쇄망과 접전, 공공연히 대거남파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간첩의 침투「루트」는 휴전직후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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