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양분유 시장에 남양유업도 합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동후디스가 97%를 주름 잡고 있는 산양분유 시장에 남양유업이 뛰어들었다.

국내 분유업계 1위 업체인 남양유업(대표 김웅)은 최근 산양분유를 출시하며 산양분유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남양유업이 이번에 출시한 산양분유는 단백질의 조성을 모유와 동일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량의 산양유 원료를 사용했다고 남양유업은 밝혔다.

남양유업은 "기존의 산양분유는 모유와 단백질 조성이 다른 산양유를 원유(原乳) 그대로 분말화해 제조함으로써 아기들이 소화하기 어렵다"며 "남양유업은 산양분유를 먹는 아기들의 소화활동이 모유를 먹은 것처럼 편하고 부드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반 산양분유의 3배 수준에 이르는 산양유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모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산양분유의 유청단백질 비율을 모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모유 속 단백질인 A2베타카제인을 강화한 남양만의 특수 원료인 A2milk를 사용해 모유와 단백질 비율이 동일한 제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분만 후 3일간만 분비되는 산양의 초유를 배합, 아기에게 필요한 성장과 면역 성분을 강화했다. 산양의 초유에는 대표적인 면역성분인 면역글로불린 등이 일반 산양유에 비해 최대 300배 함유돼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세슘 검출 논란이 일었던 뉴질랜드산 산양유를 사용하지 않고 방사성물질로부터 안전한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깨끗한 자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양유를 사용하는 등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만을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양분유를 외국산 OEM 방식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위생관리 수준을 갖추고 있는 한국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GMP(의약품제조관리) 수준의 검증된 위생설비를 통해 직접 제조함으로써 품질관리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낙농선진국인 뉴질랜드보다도 더욱 엄격한 조제분유 위생관리 기준을 갖추고 있다. 뉴질랜드는 대장균군이나 포도상구균 등 여러 위생지표들에 있어 한국보다 관대한 편이며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엔테로박터 사카자키 균에 대해서도 뉴질랜드는 관련 기준이 없는 반면 한국에서는 불검출이 기준이다. 게다가 제품의 설계, 생산, 출고가 모두 국내에서 이뤄져 생산 후 소비까지의 유통 기간을 크게 단축함으로써 아기들에게 보다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남양유업은 세슘 분유 논란이 일었던 지난 8월 경쟁사의 해코지가 아니었느냐는 일부 여론의 의혹에 "남양유업이 산양분유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일부 매체들의 보도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산양분유 신제품을 출시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출을 포기할 수도 있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만약 출시한다고 해도 빠르면 제품 검토가 끝난 연말께나 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산양분유 시장은 일동후디스가 97%, 파스퇴르가 3%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신생분유 업체 아이배냇이 '산양유당'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여기에 젖소분유 1위 업체인 남양유업이 진출하면서 과연 어떤 마케팅 포인트가 아기 엄마들을 사로잡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인기기사]

·세브란스 "의료기술 사 가세요" 특허박람회 열어 [2012/11/27] 
·식약청, 대화제약에 리베이트 행정처분 내려 [2012/11/27] 
·공단ㆍ심평원 도덕불감증? '청렴도 꼴찌' [2012/11/27] 
·산양분유 시장에 남양유업도 합류 [2012/11/27] 
·복제약도 식약청 우선심사 받을 수 있어 [2012/11/27]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