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국' 터키서 한글교본 첫 출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본인 '한국의 언어'가 터키어로는 처음 번역돼 나왔다.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터키의 학술출판사 쾍 사브에서 출간된 가 바로 그것이다.

대산문화재단은 "이 책은 터키에서 출간되는 최초의 한국 관련 서적"이라며 "한국전 참전, 월드컵 등을 거치며 한국을 '형제국'으로 여기는 터키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터키어 번역자는 터키 앙카라 국립대에서 영문학과 한국어문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어와 터키어의 경어법 연구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술탄 페라 아크프나르(Sultan Ferah Akpinar.여.33)씨다. 역자는 한국의 역사적 상황, 어원, 속담의 배경 등에 대한 세심한 각주를 곳곳에 추가해 번역본은 원본보다 1백여 쪽이 늘어났다.

한국전에 참전한 할아버지와 외삼촌에게서 한국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은 탓인지 역자는 분단문학 작가 이호철씨의 소설을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우상균 기자

[바로잡습니다] ◇1월 10일자 15면 '터키서 한글 교본 첫 출간' 기사 중 번역자 술탄 페라 아크프나르가 앙카라 대학에서 영문학과 한국어를 동시에 전공했다고 했으나 한국어만 전공한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습니다. 출판사도 쾍 사브에서 아의도두(Aydogdu)로 변경됐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