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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현상 국내 레저업계에도 영향

중앙일보

입력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 가 국내 레저업계에도 불고 있다.

올들어 삼성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등 테마파크에 중국.대만.동남아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공원측은 희색이 만면하다.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 입장객 수가 19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는 지난해 중국.대만인 입장객 수가 각각 7만1천, 2만2천명으로 전년비 각각 27%, 10%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 8월 말까지 각각 6만, 2만여명이 입장해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 중국인 내방객은 연말까지 5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에버랜드의 최문용 과장은 "국내 주요 레저타운이 중국.동남아 방송 프로그램이나 TV광고물.뮤직비디오의 해외 로케 장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에버랜드의 경우 홍콩 스타TV, 중국 CCTV, 대만 TVBS 등 주요 방송사들이 뉴스.오락.교양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기 위해 최근 월 평균 3회 가량 방문했다.

중국 동물원들도 한국산 동물을 부쩍 많이 찾고 있다. 신남식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올들어 자카스 펭귄.백호.라이거(사자.호랑이 교배 동물) 등 3종 27마리의 동물을 중국에 수출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저업계는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월드의 최홍훈 과장은 "서울에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마땅히 즐길 만한 야간 레저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 주요 도시를 찾아 레이저 쇼 등 야간 프로에 대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도 중국 상호인 '애보낙원(愛寶樂園)' 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는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 계획이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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