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실업률 4.9% 발표로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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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외로 큰 폭의 상승세를보이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7일(현지시간) 다시 급락했다.

기술주 지수는 4.9%의 실업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 인텔이 이번 분기 매출에대해 지난 7월의 예상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상승탄력을 받기는 했으나 결국 실업률 악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림세로 마감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5%(17.94포인트) 내린 1,687.70으로 1,700선 마저 붕괴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9%(234.99포인트) 밀린 9,605.85를 나타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6%(20.62포인트) 하락한 1,085.78로 1,100선이 무너졌다. S&P 500 지수는 거의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3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주로 이날이 주간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편이었다.

이날 실업률의 상승은 결국 소비심리를 위축시킴으로써 소매업체들의 매출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월 마트, 홈 디포 등 유통체인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인텔은 한 때 전날 종가에 비해 82센트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21센트(0.8%)하락한 25.8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지수는 0.5%상승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통 외에 생명공학, 금융, 제약, 항공, 순환주 등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금, 석유, 천연가스,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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