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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시시각각] 산미치광이의 가시
눈발이 흩날리는 초겨울, 고슴도치가 추위에 떨며 숲을 헤매고 있다. 다른 동물들은 모두 겨우살이 준비를 끝냈는데 누울 자리조차 마련하지 못한 터였다. 가까스로 구멍 하나를 발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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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핵심 ‘독도 혼네’드러내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일본 자민당 부총재는 일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문제를 기술한 데 대해 “강경론을 주도한 것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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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글글] 일본 설산을 종주하며 독도를 생각하다
일본의 호쿠리쿠(北陸)지방의 중부산악국립공원에 위치한 기타알프스(北Alps)의 북쪽 끝 산악지대. 그곳의 시로우마다케(白馬岳)와 다테야마(立山)를 종주하며 담았던 사진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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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치고 1위 하자"
"세계 반도체시장 1위를 삼성에서 빼앗아올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다." 닛케이(日本經濟)산업신문은 최근 일본 반도체업체의 한 간부의 발언을 인용, "비자금 파문으로 삼성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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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권력’ 휘두르는 팬들
지난해 월드컵 당시 도심에서 축구대표팀 경기를 응원한 뒤 뒤풀이를 하는 서포터스. 이들의 열정은 한국 축구 발전의 동력이자 거대한 압력이다. [중앙포토] KIA는 지난 10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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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팬들의 권력화, 어떻게 봐야 하나?
KIA는 지난 10일자로 정재공 타이거즈 단장을 면직하고 신임 단장을 임명했다. 사실 정 전 단장은 몇 달 전부터 퇴임설에 시달렸다. 탈도 말도 많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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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일본인들의 겉마음과 속마음
영국 최고의 일본통이라 불리는 휴 코타지(83)가 1980년부터 84년까지 주일대사를 지낼 당시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었다. 그는 일본 외교관이나 정치인을 만날 때마다 첫마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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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놓치면 진다" 공격 경영
"6개월 동안 가격 경쟁 한번 해보자. (우리와 삼성 중) 누가 오래 버티나…." 샤프의 마치다 가쓰히코(町田勝彦) 사장은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LCD TV 시장의 경쟁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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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일본 다도 실습 … 울산대 강의실이 다다미방
중앙대(서울) 학생들이 '일본의 다도문화' 실습 수업을 받고 있다. 침묵 속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일본인 다도 사범(中)의 시범을 지켜보는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민동기 기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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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남은 40년, 작전 가지고 살아야"
"운명의 불확실성 앞에서 당신들 인간들은 보험회사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위험 없이 사는 것을. 죽음이라고 왜 그 안에 포함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당신들은 이곳이 아닌 '다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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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범 추모가 "교회 가는 것과 같다"라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 이어 일본 국회의원 195명이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은 이에 대해 "사적인 참배"라며 "기독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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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수 배우게 매달 겨루자"
"한국과 한달에 한번씩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17일 한.일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끝난 뒤 일본의 야마모토 마사쿠니 감독이 한 말이다. 약간의 과장과 농담이 섞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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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감 목말랐던 일본인 진심으로 한국 축구 응원
이번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 함께 맞이한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례적인 공동개최, 염원했던 첫 승리와 예선 돌파, 상상을 초월한 한국팀의 4강 진출…. 일본팀이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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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마음의 벽 허문 월드컵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른 22일 저녁. 1천여명의 동포가 몰려나온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의 쇼쿠안(職安)거리와 오쿠보(大久保)거리는 붉은색 물결로 뒤덮였다. 그 중에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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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첫 합작극 '강 건너 저편에' 국내 왔다
한·일 합작극 '강 건너 저편에' 공연이 28~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한·일 문화교류 기념의 해를 맞아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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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 代母 백성희씨 공로만큼 제대로 대접하자
백성희(77)라는 여배우가 있다. 남자 배우인 장민호씨와 함께 국립극단의 원로배우를 대표한다. 웬만한 연극 선진국에서 국립극단 배우는 엄청난 영광의 자리다. 그래서 사후에도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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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터놓고 말하는 한국인 속마음 알기 힘든 일본인
한국인과 일본인이 처음 만나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친해졌다 싶자 한국인은 매우 직설적으로 속마음의 대부분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일본인은 술자리가 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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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속 보이는 고이즈미 방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8일 중국을 다녀왔다. 15일에는 당일치기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회가 열려있는 바쁜 와중에도 고이즈미가 이렇게 양국 방문을 서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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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국화와 칼
풀잎에 맺힌 찬 이슬이 흰 서리로 변할 무렵 국화는 활짝 피어난다. 기화요초가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여름을 피해 대기에 찬기운이 감도는 가을날 무서리 속에 홀로 피어나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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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4시] 고이즈미의 겉과 속
일본인은 두 얼굴, 즉 혼네(本音)와 다테마에(立て前)를 갖고 있다고 한다. 혼네는 속마음, 다테마에는 겉모습이다. 누구나 겉과 속이 다르겠지만 일본 사람에겐 유달리 그것이 뚜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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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외세의 파도는 높아가는데…
동아시아에서는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일까? 국제정치에서 국가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른바 포스트모던 논쟁이 엊그제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일본은 교과서 왜곡, 총리의 신사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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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 칼럼] 정말 자신 있는가
혼네(本音)와 다테마에(立前)는 대강 속말과 겉말쯤으로 풀이될 텐데, 흔히 일본인의 이중성격을 야유하는 대명사처럼 쓰인다. 본심을 숨기고 밖으로 내놓는 인사말만 믿었다가는 낭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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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1194. 本音と建前 본심과 겉모습
일본인은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를 가려서 사람을 대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나쁘게 보면 이중인격 같고 도무지 속을 모르겠다는 인상을 주지만 원래는 공동체의 조화와 평화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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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가면인생
유난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사람들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노조키(□き)문화다. 요즘은 주로 '몰카' 를 지칭하는 표현이 돼 버렸지만, 원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