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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바위 위 소나무 사진 찍기에 바친 인생2막
━ [더,오래] 송의호의 온고지신 우리문화(81) 영하 19도. 사진작가가 경북 청송 얼음골 계곡에서 측정한 한겨울 기온이다. 암벽을 타고내린 물은 그대로 봉긋봉긋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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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저울질
화단 구석 버려진 저울 위엔 장맛비 가득 담은 파란 대야 있는 듯 없는 듯 물의 무게 9 kg 차고 넘쳐 더는 담을 수 없네. 내 마음 양심의 저울 위엔 탐욕과 욕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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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김씨란 이유로 파혼당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1년 5개월간 교제한 연인과 결혼 준비를 밟아가던 중 여성의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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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개점휴업
언제나 끝나려나 코로나에 길고 긴 장마. 좌대는 깔았지만 파라솔 펼 날 없다. 여름아 가지 마라 1년 장사 다 망친다. 엎친 데 덮친 위기 너도나도 못 살겠다. 장맛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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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유럽이야? 아시아야? 기구한 운명의 도시
━ 터키 이스탄불 몇 번 가봤지만 또 가고픈 도시, 오래 머물며 깊은 속내를 경험하고 싶은 도시. 이런 목록을 만든다면 터키 이스탄불을 꼭 넣고 싶습니다. 찬란한 문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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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하와이 클라쓰’ 서핑 본고장 파도는 다르더라
━ 하와이 노스쇼어 “서핑에 매진하는 사람은 다음 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서핑을 하러 가는 계획을 잡는 게 아니라 파도와 조수와 바람이 완벽할 때 서핑을 간다.” 아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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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50대에 요리와 사진으로 오랜 꿈 이룬 언니
━ [더,오래] 히데코의 음식이 삶이다(8) 며칠 전, 반가운 메일이 도착했다. “선생님, 지중해 샐러드 책 증쇄한대. 11쇄네!” 메일 알림음이 울렸을 때, 마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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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자전거 타고
어디로 떠나갈까.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면 나는 자전거를 타고서라도 갈 테다. 힘차게 둘이서 함께 페달을 밟자. 사람이 잘 가지 않은 길 거리두기 신경 쓰지 않는 곳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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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지금 이대로
날 안 봐줘도 좋아 언제 나 봐달라고 했나 잘났다 서로 머리 내밀지만 난 지금 이대로 좋아 안 알아주면 어때 별거 아닌 그게 뭐라고 아웅다웅 쪼잔하게 굴지마 누가 안 알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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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9) 내 뜻대로 하리라
유자효 시인 내 뜻대로 하리라 김창업 (1658-1721)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이 저러하랴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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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꽃그늘 아래
그리운 님 언제 올까 까치발 동동 소화의 사랑 하늘 올라 높이 피었다. 7월 복더위 잊어라 꽃그늘 펼쳐 놓은 소화 넝쿨 주렁주렁 사랑 열매 맺었다. 어느 하루 뚝 하고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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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6개월만 열리는 낙원, 파도도 낮잠을 자네
━ 말레이시아 르당 세계 각지에는 한정판 비경이 있습니다. 날씨 때문에 특정 계절에만 접근할 수 있다거나 정부가 환경을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출입기간을 통제하는 경우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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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해충일까 보석일까
한여름 무더운 날씨처럼 너는 귀찮고 짜증스러운 존재. 조금만 게으름 피우면 온 밭을 차지해 버리는 해충. 너무도 흔하고 잘 번져서 사랑받지 못하는 망할 놈의 풀. 그 풀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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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장맛비
지루한 장마라고 탓하지 마라. 어느 지루했던 날처럼 지나가고 만다. 며칠 전 무더위를 몰아낸 비 아닌가. 피할 수 없이 맞을 비라면 즐기자. 우산을 쓰고 길을 나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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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사랑해
나 사랑해? 그걸 말이라고 하니? 그럼 얼마만큼 사랑하는데? 꼭 말로 해야 하는거야? 말로 해야지 어떻게 알아. 몸짓으로 행동으로 충분하잖아. 그래도 난 듣고 싶단 말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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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흔적
삶은 흔적을 남기는 일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드러나고 마는 숨길 수 없는 너의 마음 나의 본성 바닷가에 널린 쓰레기 속엔 오늘만 겨우 사는 어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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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승봉도에 가면
서해 바다 고기잡이 어부 둘 신씨 황씨 표류하다 눌러앉은 섬 그래서 승봉도 옛 이름 신황도였다. 먼 인도 어느 땅에 살던 코끼리 유월 태풍에 떠밀려 도착한 한반도 서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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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노을보다 빨간
강바람 맞으며 페달을 밟는다. 노을에 등 떠밀려 힘차게 달린다. 붉은 노을보다 빨간 꽃양귀비 입 크게 벌려 환호성 친다. 누구 입이 더 크고 예쁠까. 가던 길 멈추고 꽃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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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지리산 둘레길
친구 따라 길을 나섰다. 산에 들면 슬픔이 좀 위로 될까. 쓸쓸한 그의 등 바라보며 걷는다. 그래 널 위로할 지리산 너른 품이다. 등구재 고개 넘으니 함양 땅, 저 멀리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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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여보세요
떡잎 하나 문패 걸고 온종일 알을 품네. 이만한 신혼살림 빈한해도 좋을 시구. 내어준 후박한 인심 고맙기만 하다네. 알콩달콩 박새 부부 알 몇 개 낳았을까. 숨죽여 품은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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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안면도 튤립축제에는 원숭이가 산다
꽃길을 가면서 알지 못했습니다. 꽃밭을 가로질러 개천이 흐르고 원숭이 한 마리 길가에 있다는 것. 각양각색 화려한 튤립만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꽃밭은 다릅니다.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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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탁의 퍼스펙티브] 따뜻한 보수 세우지 못하면 대선도 희망 없다
━ 조선시대 정치의 교훈과 한국의 보수 조선시대 따뜻한 보수정치 철학을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원익·곽재우·최명길·송익필(왼쪽부터). 한국 보수세력이 바로 서려면 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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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19일 이후, 고3은 11일 등교할 듯···정부 내일 발표
지난달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열린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식에 참석해 출사를 하고 있다.뉴스1 교육부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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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함께 가는 길
눈부시게 좋은 계절, 불철주야 애쓰는 분들에겐 언감생심이겠죠. 코로나19 의료진들의 노고가 돋보입니다. 우리 어깨 으쓱 펴게 한 그들이 자랑스럽고요.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