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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산 그림자도 졸고 있네
지리산 둘레길을 걷네. 소걸음으로 가다 쉬다 쉬다 가니 뜬구름도 제 자리 우뚝 서 바라보네. 바람도 시간도 멈춘 심심한 정오, 모를 낸 무논엔 산 그림자 졸고 있네. 라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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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외치는건 반간계" 추미애 입 거칠수록 윤석열 커진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이임식이 열린 지난 1월 27일 정부과천청사 정문 부근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언론개혁 대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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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나는 바위에 앉은 꽃잎
연둣빛 신록 눈부신 계절, 산에 들어 쉬엄쉬엄 걷는다.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걷노라니 흩날리는 산벚꽃잎 눈 내린다. 꽃잎은 물길 따라 흘러가고 나는 물길을 거슬러 산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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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피바람 부른 조선 최초 왕권 승계…장자 상속은 8명뿐
━ [더,오래] 이향우의 궁궐 가는 길(40) 조선시대 왕세자의 거처로 동궁(東宮)이라 불린 건물은 경복궁의 자선당(資善堂), 창덕궁의 중희당(重熙堂), 창경궁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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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삼짇날 돌아오니 강남 갔던 제비도 오겠구나
꽃 피고 벌 나비 날아드니 강남 갔던 제비 돌아오겄다. 삼짇날 추녀 밑 옛집 찾아 입 노란 새끼 잘 키우겄다. 연놀부 목 빠져라 기다리니 박씨 물고 금방 오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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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꽃비 내리는 날
꽃비가 내린다. 하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인다. 은빛 찬란한 꿈같은 시간 벚나무는 조용히 눈물을 떨군다. 하루아침에 피었듯이 하룻저녁에 지는 것이 운명인 것을. 이제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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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50대 독거남성가구 대상 ‘이야기를 담는 사진사’ 진행
서울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고독사 위험이 크고 스마트폰 사용법에 취약한 50대 독거남성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진교육 ‘이야기를 담는 사진사’를 진행한다.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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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2의 소라넷' 수사 시작했다…'출사'·'직찍' 버젓이
지난 1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깃발 자료사진. 뉴스1 경찰이 불법 성착취물이 공유되고 있는 음란 사이트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11일 경찰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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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가슴 뻥 뚫리는 세계 최고 해안 드라이브 코스
━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 오픈’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일부 무관중 경기도 있었지만, 주요 경기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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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도 못 막은 ‘뇌물’…머니 어원엔 ‘재앙의 전조’ 의미 내포
━ 콩글리시 인문학 [AP=연합뉴스] 조선조는 상납(上納)의 사회였다. 출세는 오로지 출사(出仕)를 의미했다. 미관말직이라도 맡으면 생계 걱정은 덜게 된다. 화폐가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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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서 토끼춤, 민속촌에서 ‘조선 힙합’을
━ 백종현의 여기 어디? 요즘 대중음악의 대세는 뉴트로 감성이다. 음악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도 뉴트로 풍이다. 일명 ‘JYB(박진영, 비)’의 1990년대풍 신곡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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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봄이 오네
겨울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소한 대한 지나 곧 입춘이려니 얼어붙었던 호수가 숨구멍을 열었다. 발 동동 구르던 얼음장 위 오리들도 물길을 오가며 주린 배를 채운다. 빙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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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겨울밤
가로등 불빛 토해내는 하얀 눈 따라 저녁은 먹는 둥 마는 둥 동네 한 바퀴. 현관문 나서니 달려드는 흰 나비 떼 뽀드득 소리 깜짝 놀라 멀리 도망치네. 눈사람 굴리니 눈싸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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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은세계
북극에서 몰아친 한파에 폭설이 내려 산과 들 온통 하얀 은세계 펼쳐 놓았다. 갑갑한 심신 풀어볼까 정처 없이 나서니 청명한 하늘 뜬구름도 반갑구나. 쌓인 눈 덜 녹은 구불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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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은퇴 후 사진 공부 3년 만에 연 동호회 전시회
━ [더,오래] 조남대의 은퇴일기(6) 사진 촬영하는 것은 여행도 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 공부하면 할수록 생각했던 것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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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53) 개세가(慨世歌)
유자효 시인 개세가(慨世歌) 이색(1328∼1396)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예전에 대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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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희망의 불씨
하늘과 바다 경계 없는 어둠 속에 빛이 솟는다. 길고 긴 겨울밤 끝에 붉은 씨앗 하나 온기를 퍼트린다. 어둠의 끝에 희망의 불씨 타오른다. 고난의 해 가고 신축년 새해가 밝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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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선택의 기로
어느 길로 갈까. 늘 주어지는 선택의 기로, 그 길 앞에서 망설이고 주저한다. 있을지도 모를 선물을 찾아서.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답보할 수 없는 갈림길. 선택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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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고난의 시절
춥고 배고픈 계절이 왔다. 집도 없고 절도 없는 생명에겐 더욱 힘들고 서글픈 시절이 왔다. 고난의 경자년 한 해가 가고 있다. 나무들도 겨울잠에 든 시절, 새들은 귀한 먹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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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겨울 의암호
호숫가 출렁이는 잔물결 들랑날랑 바위에 입힌 얼음 옷, 나뭇가지엔 고드름 매달았다. 밤새워 불어대던 칼바람 차례차례 새겨놓은 얼음 조각, 코로나 주삿바늘 되었다. ■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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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아침을 여는
새벽 버스에 몸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무거운 눈꺼풀 사이로 들어오는 빛의 향연, 눈 번쩍 황홀한 찰나의 세상이 열린다. 금방 스쳐 지나갈 꿈같은 생을 엿본다. ■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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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가을은 가고
차가운 바람 부는 하늘 들릴 듯 말듯 사라지고 마는 신비로운 천상의 노래 침묵해야 들리는 하늘 선물 푸른 밤하늘 가르며 어디론가 날아가는 기러기 떼 두 날개에 찬 바람 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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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의자에 앉아
쉼이 필요한 시간 저기 앉아서 책을 읽으면 좋겠다. 새 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지는 낙엽 바라봐도 좋으리. 숨이 필요한 시간 둘러앉아 얘기꽃 피워도 좋겠다. 그간 어찌 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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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가을이 가네
늦가을 단풍놀이 하세월 빠르구나 봄 새순 물든 단풍 우수수 떨어지니 하늘 문 훤히 열렸네 바람길도 열렸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세월아 가지 마라 여름인가 싶더니만 가을이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