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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현해탄 스캔들' 윤심덕을 경주서 만나다
지난 3일 오후 11시에 시모노세키(下關)를 떠나 부산으로 향한 관부연락선이 4일 오전 4시경에 쓰시마(對馬島) 옆을 지날 즈음에 양장을 한 여자 한 명과 중년 신사 한 명이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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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는 설리처럼 '히피 펌'으로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봄,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히피 펌(hippe perm)’에 도전해 보자. 최근 배우 설리를 비롯해 정려원·한예슬, 가수 구하라 등 많은 셀렙들이 히피 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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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9. 음험한 달 (1)
잠은 달았다. 적막하고 한없이 잔잔한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배처럼 잠 속엔 부드러운 햇살만 가득했다. 바람도 물결도 꿈도 없었다. 용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물속에 서서히 가라앉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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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8. 몽월당
드디어 몽월당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요즘 식당 이름치곤 너무 고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용주는 속도를 줄이며 뒤편을 살폈다. 길만 연의 꼬리처럼 구불구불 따라왔다.몽월당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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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속 그 이야기] 가시연꽃·팔색조·따오기…희귀 동식물 많은 ‘원시 생태의 보고’
| 우포늪생명길우포늪생태길의 백미 사촌군락에 있는 늪지대. 깊이를 알 수 없는 새까만 늪을 버드나무와 사초가 둘러싸고 있다.6월의 추천길 테마는 ‘교과서에서 만나는 걷기여행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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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궁에서 우리음악 감상해요
사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26일 오전 11시, 녹음이 우거진 창덕궁 후원은 새소리로 가득했다.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날, 나뭇잎을 휩쓸고 간 바람이 부용지에 잔물결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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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게 되새김한 우리의 근현대사
2015년 작 ‘달빛’ 앞에 선 화가 김정헌. 생각을 그림으로 풀고, 그 그림을 생각한다. [사진 정재숙 기자]전시회 제목이 ‘불편한, 불온한, 불후의, 불륜의, … 그냥 명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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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의 순간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겸재 정선의 ‘문암관일출’(부분, 간송미술관). 요한나 마르치. 요한나 마르치의 LP음반은 불가근(不可近)이다. 특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초반은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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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의 성장은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커버스토리|‘협녀, 칼의 기억’]김고은의 성장은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협녀, 칼의 기억’(8월 13일 개봉, 박흥식 감독, 이하 ‘협녀’)의 후반, 김고은(24)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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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8800억원 쾌척 … 팀 쿡은 '기부 신화'
[중앙포토]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55·사진)이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4월 1일자 미국 경제잡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다. 쿡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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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구 사막 닮은 화성 모래밭
화성 탐사로버(rover ) 큐리오시티가 지난 13일 찍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로 전송한 사진. 높이 5000m의 샤프 산 기슭 ‘파럼프 언덕’에 바람이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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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칼럼] 느리게 하기의 최대치 … 나태한 혹은 기이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유리 예고로프(1954~88).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입상한 뒤 1976년 네덜란드로 망명했다. 이후 서방에서 활동했다. [사진 EMI] 발견의 즐거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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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보며 컴퓨터로 영화 만들겠다 꿈꿔
테오도르 김 교수가 영화 ‘인크레더블’의 한 장면을 보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하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울대] 아카데미상을 받은 컴퓨터 공학자, 테오도르 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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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르고 꺾고 흐느끼고… 아, 좋네
어쩌면 대한민국 꼬마 중엔 내가 ‘그 음악’을 제일 많이 듣지 않았을까 싶다. 어렸을 적 서울로 레슨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주로 듣던 교통 정보 라디오 프로그램은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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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이사 “앞모습은 선글라스 쓴 불독 형상화”
올해의 디자인(수입차) 닛산 큐브한국에서도 전문적인 심사를 바탕으로 한 ‘올해의 차’가 정착되고 있고, 국산 및 수입차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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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코끼리 가죽,화려한 유혹 비단뱀 가죽
인간은 동물의 가죽을 둘러 더위와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했다. 가죽과 함께 의복사(史)가 시작한 셈이다.쉽게 길들일 수 있었던 포유류, 특히 소·돼지·양의 가죽이 널리 쓰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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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목요문화산책] 고흐가 ‘소녀시대’를 만났다면 …
그림 ① - 1 (위) 가메이도의 매화 정원 - 명소 에도 100경 중에서(1857), 우타가와히로시게(1797~1858) 작, 목판화. 10~1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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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이슬람교도’ 홍콩 가정부
정용환홍콩특파원 홍콩의 대표적 중상층 거주 지역인 해피 밸리(Happy Valley). 시내의 상업 중심지와 떨어져 있고 산 중턱에 위치해 쾌적하고 조용한 곳이다. 생활 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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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傾城之色" 중국이 탄복한 그녀, 천하 바람둥이 왕족을 꿰차다
관련사진 “일등 송도기생, 이리 오너라.” 이렇게 부르면 당연히 황진이가 쪼르르 달려올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황진이보다 훨씬 언니면서 중국 사신들이 조선의 경국지색이라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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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동남아 별천지 한바퀴
미얀마 사람들의 얼굴은 마냥 편안해 보였다. 가난조차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그런 마음 씀씀이가 엿보였다. 양곤을 품에 안은, 잔물결 하나 없는 간토지 호수처럼 ….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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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달리는 연기 뿜는 기차, 모네의 근대문명 예찬
1 그네(1876),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작, 캔버스에 유채, 92×73㎝, 오르세 미술관, 파리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 중에는 ‘아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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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김우진·윤심덕 현해탄 투신 … 노래 ‘사의 찬미’ 공전의 히트
김우진과 윤심덕. 김우진은 대한제국기 무안감리를 지낸 목포 부호 김성규의 맏아들로 와세다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극작가로 평가받는 그이지만 가정적으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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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백의 연못에 흙탕물
○·이창호 9단 ●·추쥔 8단 제 8 보제8보(72∼77)=맥(脈)이란 절묘하다. 침으로 따끔하게 찔린 것뿐인데 몽둥이로 맞은 것보다 충격이 더 크다. 흑▲의 맥을 당한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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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벽의 옷을 벗겼다
‘날것의 싱싱함, 거친 야생의 느낌, 실내에서 느끼는 바깥의 정취….’ 이런 인테리어 컨셉트가 최근에 나온 건 아니다. 시멘트를 바른 벽을 그대로 놔두거나 천장을 뜯어내고 파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