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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 남양주시 '다송' 산채비빔밥
많은 사람이 봄을 탄다. 봄이 오면 입맛을 잃고 잘 먹지 못해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몸이 힘들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듯 봄을 타면 미각도 예민해진다. 이런 때일수록 맛이 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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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우리말 바루기 31. '추파'와 '외도'
입추와 말복을 지나며 유별났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밤공기에선 약하나마 가을이 느껴진다. 가을(수확을 뜻하는 순 우리말)은 풍요의 계절이지만, 가을을 뜻하는 영어 '폴(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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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잠자리가 편해야 여행이 행복하다
▶ 충북 충주 게명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홍기성씨(38·약사)가족. 울창한 낙엽송 숲을 머리에 이고 있는 통나무집에 들어서면 복잡한 세상사가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다. 최승식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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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의 당당한 이류] 걸어다니는 '코미디 대본' 고영수
▶ 언어를 춤추게 하는 희대의 조련사 고영수, 그와 마주앉은 시간은 웃음의 부흥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유쾌했다. [신동연 기자[ "장미 한 송이 꽂고 기다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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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성 표면서 물결 무늬 발견
미국의 쌍둥이 화성 탐사선 중 하나인 오퍼튜니티호가 한때 바다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했다고 미 우주항공국이 지난 23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미 이달 초 화성 표면에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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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미도' 제작 현장을 찾아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현장인 실미도는 아직도 울고 있었다. 봉합이 안된 역사의 상처는 여전히 고통스런 신음을 토해냈다. 청명한 하늘과 서해안 잔물결은 실미도를 위로하는 듯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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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북핵' 10년전과 오늘
북한 핵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벌써 10여년 전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요구를 북한이 거부하면서 이 문제는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이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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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가르는 저 눈빛에 베일라
경춘(京春)가도는 싱그럽다. 누런 들판과 동무해 달리는 북한강의 잔물결에 투명한 햇살이 내리쬔다. 서울에서 3시간여 달려 닿은 춘천시 의암호의 고구마섬. 영화 '청풍명월'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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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짜리 컷 '그랜드 슬램'
네덜란드 태생의 영국 감독 마이클 두독 드 비트(49·사진)의 단편 애니메이션 '아버지와 딸'(2000년작)이 마침내 '그랜드 슬램(주요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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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아침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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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입은 그-1
그이의 무릎 위에 고이는 푸른 바다 하르르 봄 햇살 조심스레 볼 부비면 잔물결 그 사이에서 꽃이 필 것만 같아 파아란 봄물 속을 무릎 베고 잠겨 가면 두 뺨에 젖는 온기 붉은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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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들의 24시] 9. 독일 BMW 부사장 볼프강 슈타들러
고급차의 대명사로 통하는 BMW. 흰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BMW의 엠블럼(기장)은 독일 기술력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오늘의 BMW를 있게 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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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들의 24시] 9. 끝-독일 BMW 부사장 볼프강 슈타들러
고급차의 대명사로 통하는 BMW. 흰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BMW의 엠블럼(기장)은 독일 기술력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오늘의 BMW를 있게 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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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수학괴담'
30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MBC스페셜〉이 한국인의 수학 과목 기피증을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제목은 '수학괴담'. 학창 시절 배웠던 여러 과목 가운데 수학만큼 사람들의 호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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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레이더] 외국인 빈자리 크게 보여
2월도 저물어가고 어느덧 3월을 맞는다. 연초 증시는 예상 밖으로 뜀박질하며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두달째 달리느라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난 주 거래소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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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레이더] 외국인 빈자리 크게 보여
2월도 저물어가고 어느덧 춘(春)3월을 맞는다. 연초 증시는 예상 밖으로 뜀박질하며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두달째 달리기에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난 주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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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익의 인물 오디세이] 출판인 조상호씨
예전 1960, 70년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존경하는 인물' 조사에서 남학생은 이순신.슈바이처, 여학생은 유관순.나이팅게일을 단골로 써놓곤 했다. 요즘은 이들을 포함해 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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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산책] 모처럼 찾은 저수지
서울에서 광릉을 향해 가다 장현에서 오른쪽으로 시오리 접어들면 신도시 살림차리기가 한창인 오남리가 나오고, 예서 다시 저수지옆 고샅길을 따라 십리쯤 되는 곳, 천마산기슭에 팔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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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산책] 모처럼 찾은 저수지
서울에서 광릉을 향해 가다 장현에서 오른쪽으로 시오리 접어들면 신도시 살림차리기가 한창인 오남리가 나오고, 예서 다시 저수지옆 고샅길을 따라 십리쯤 되는 곳, 천마산기슭에 팔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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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콘크리트 돔 16초만에 해체
세계 최대의 콘크리트 돔인 `킹덤 오브 시애틀'이 26일 대장관을 연출하며 16초만에 폭파됐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백만장자 폴 앨런이 4억3천만달러를 들여 짓는 `시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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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터넷은 과도기를 지나 전문 사이트의 연합으로 흐른다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힌트는 W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십중팔구 web이나 www라고 대답할 것이다. 정답은 wav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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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황순원 '꺼진 등대에 불을 켜자'중
별 없는 하늘에 번개가 부딪치고 고운 달빛이 잔물결 위로 미끄러지는 사이에 쉬지 않고 바뀌는 태양의 빛을 맛보며 회색 바위에 높이 서 있는 등대 지금은 유탄 맞은 성벽같이 양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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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 우리정맥] 2. 한북정맥 국망봉
한북정맥은 우리가 그동안 지리책에서 배웠던 광주산맥을 가리킨다. 경기도의 최고봉은 화악산 (경기도가평군북면.1천4백68m). 그러나 한북정맥의 지붕은 국망봉 (경기도포천군이동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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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문정희 '보석의 노래'
만지지 말아요 이건 나의 슬픔이에요 오랫동안 숨죽여 울며 황금시간을 으깨 만든 이것 오직 나의 것이에요 시리도록 눈부신 광채 아무도 모르는 짐짓 별과도 같은 이 영롱한 슬픔 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