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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돌로 탑을 쌓고 길을 만든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날씨가 훌쩍 추워졌습니다. 월동 준비는 잘하고들 계신지요. S매거진 마지막호를 맞아 그동안 연재를 통해 지면을 빛내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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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충성 안 하나”…시의회 의장이 후배 의원 폭행 의혹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 [사진 밀양시의회 홈페이지] 김상득(52·자유한국당) 경남 밀양시의회 의장이 후배 시의원을 때렸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무권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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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나대면 맞는다?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수업시간에 번쩍 손을 든 여학생의 사진이 있다. 대전시교육청이 9월 초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질문을 많이 하자’ 캠페인일까? 놀랍게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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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 순대·흑마늘 닭강정…단양팔경도 식후경
단양구경시장은 단양 팔경(八景)에 이어 아홉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충북 단양의 자랑이다. 그래서 ‘구경(九景)’이다. 구경거리도 많지만,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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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96명 낙태죄 폐지 반대 성명…“부모의 복지보다 태아 생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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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소소한 일상에 있다
최근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저자를 만났다. 짙은 턱수염과 두꺼운 눈썹의 캐리커처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기획부 이사라는 직함까지 버무려져 수다스런 아저씨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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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탄신일에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유물 원본이 결국 오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DDP에서 열리고 있는 ‘훈민정음·난중일기: 다시, 바라보다’(4월 13일~10월 12일)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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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의 것 복수
━ 허무 시리즈 예전에 유행하던 우스운 이야기 중에 ‘허무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우습긴 한데 어딘지 허무하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허무 우스개 중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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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싶은 수첩
수첩을 잃어버렸다. 울산하늘공원에서 생긴 일이다. 아버지는 화장한 다음 유골을 산하에 뿌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우리는 그 뜻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울 때 찾아가 울 장소가 필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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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따지고 보면 10년이란 기간은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세월이고,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2007년 3월 18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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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겨우, 간신히, 가까스로 아무 절차 없이 죽은 자를 땅에 묻을 수도 있다. 그냥 소각장에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지 않는다. 태어날 때와 달리 죽을 때는 그 형식과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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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성옥씨 外
▶김성옥씨 별세, 김상득(결혼정보회사 듀오 기획이사)·락기·경한·향희씨 부친상, 이상도씨 장인상=25일 울산시 남구 울산영락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52-27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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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성옥씨 별세, 김상득(결혼정보회사 듀오 기획이사)·락기·경한·향희씨 부친상, 이상도씨 장인상=25일 오전 11시, 울산시 남구 울산영락원 501호, 발인 27일 오전 6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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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낮이 자동조절 말씀
대화나는 말을 잘 못 한다. 만일 퇴근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동료를 만났다고 하자. 그는 회사에 입사한 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은 신입이다. 그날따라 엘리베이터 안에는 신입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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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나에서 우리로 환대
아내는 부각을 좋아한다. 부각은 김, 다시마, 고추, 깻잎 등에 찹쌀 풀을 발라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것을 말한다. 나는 아내 때문에 부각이라는 반찬을 알았다. 하도 아내가 맛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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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친구 지병
오늘은 제 친구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냥 친구라고 하면 아마 그들이 섭섭해 할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이 두 친구는 요즘 말로 하자면 저의 ‘절친’이고 ‘베프’죠. 대개 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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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선물
[청문회] 식사 자리가 청문회로 바뀔 때가 있다. 가령 며칠 전 저녁식사 중에 아내가 내게 질문 하나를 던졌을 때처럼. 당신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한테 선물 줄 거지? 전혀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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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요 데이트
나는 꿈을 꾸었다. 원래 꿈을 꾸지 않거나 꾸었다 해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거의 매일 밤 꿈을 꾼다. 그러니까 이것은 모두 꿈이다. 대통령은 제4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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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불빛
자다가 오줌이 마려워 잠을 깼다. 일어나 오줌을 누고 손을 씻고 부엌에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러고 보니 거실에 불이 켜져 있다. 한밤중인 것 같은데. 건너편 아파트에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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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끊게 만드는 지음
1.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백아절현’은 자신을 알아주는 진실한 벗, 지음의 죽음을 슬퍼하는 고사성어입니다. 2. 대머리 아저씨와는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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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말해주세요 거절
최 대리는 내가 회사에 들어오고 불과 일주일 만에 퇴사했다. 최 대리가 퇴사한 것이 나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입사한 것이 최 대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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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어주고 싶다, 훌쩍이다
1. 나는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코를 닦았다. 그것은 이상한 행동이었다. 나는 코가 나오지 않았다. 코가 나올 것처럼 아까부터 계속 훌쩍이고 있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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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500호 기획] “분석적, 문화지향적 고유 스타일 구축”
1 김정남 단독 인터뷰를 머리기사로 실은 2010년 6월 6일자. 2 2007년 3월 18일자 창간호. 3 국내 최초로 베를리너 판형을 도입한 제2창간호(2008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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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적, 문화지향적 고유 스타일 구축”
1 김정남 단독 인터뷰를 머리기사로 실은 2010년 6월 6일자. 2 2007년 3월 18일자 창간호. 3 국내 최초로 베를리너 판형을 도입한 제2창간호(200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