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지금은 낯설지 않은 말이 된 여소야대의 13대 국회가 개원된지도 이번 달로 1년2개월을 맞게된다. 1년2개월 전, 13대 국회가 성립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적지않은
-
자식의 사춘기
지금은 새벽1시. 나는 지금 노곤히 잠든 아이곁에 앉아있다. 개숫물 얼룩진 에이프런도 머리의 스카프도 풀지 않은채 불만스레 양미간을 찡그리고 잠든 아이의 얼굴을 멍하니 들여다본다.
-
꼴불견 선거법 협상
[안희창 ]국회의원 선거법 협상 양상이 날이 갈수록 꼴불견이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면서도 「당대 당」이니, 「연석회의」니 협상방식을 놓고 티격태격하면서 금쪽 같은 시
-
사건의 본질부터 밝히라|「범양」충격 줄이는 길
「범양상선사건」은 감추어졌던 베일이 하나 하나 벗겨지면서 더욱 더 국민들의 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게하고 있다. 금쪽같은 외화를 해외에 빼돌렸다는 사실도 그러하고 1조원이 넘는 빚더미
-
신민홍역에 민정당도 고민많다
민정당은 내분의 홍역을 앓고 있는 신민당과 차원은 다르지만 고민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대로 가다가 개헌이 될는지, 안될 경우 정치적 부당은 어떻게 처리하며 개헌에 대비한 선거
-
인권위한 초당적 노력 기울여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한 인권보호대책이 그 모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 20여일 동안 온 나라안을 벌집 쑤셔놓은 듯 소란케 했던
-
편리한 은행 종합통장|통장하나로 예금·대출·세-공과금 자동납부
은행거래를 하다보면 적금통장이다, 예금통장이다 번거로울 때가 있다. 이통장 저통장을 제대로 보관하기도 그렇지만 그때그때 맞춰서 구분해 쓰기도 신경쓰이는 일이다. 이럴때 종합통장이란
-
"돈좀 빌어가시오"|성수기에 남아도는 연말자금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자금사정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해보다도 풍성하다. 연중 최고의 자금성수기인 년말에도 기업들이 돈을 꾸러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는 커녕 단자나 보험사 등이 돈 굴릴
-
판금령만 내리면 할일다했다
괴저병(괴저병)소동으로 생선의 값어치가 말이 아니다. 서울만해서 하루평균 6백t쯤 되던 수산물의 유통물량은 요즘 3분의1가량이 줄었고 특히 피조개등 어패류는 절반쯤으로 뚝 떨어졌다
-
돈 인쇄기에 봉인한 심정
요즘을 추켜세우려다보면 옛날 것을 알로 낮추기가 쉽지만 곡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온고지신이란 말도 있듯이 옛것에 배울 점이 많다. 옛날도 역시 이런 것으로 고민했구나 하고 반갑기도
-
설비자금이 남는다는데
지난 1·4분기중의 설비자금 대출부진은 은행측 사정보다는 돈을비는 쪽의 사정과 더 관계있는것같다. 무엇보다도 작년 4·4분기이후 수출과 국내경기가 동시에 부진했던 점에 비추어 설비
-
농촌공장 설립에만 사용|바나나 판매철금 중소기업 진흥기금으로 돌려
★…처음 바나나를 수입한다고 결정할때만해도 농수산부는 바나나 판매익금을 농산물가격안정기금에 넣어 과실생산농가들에 쓰도록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그 판매익금이 중소기업진흥기금으로 편
-
"뭔가있다""없다" 설전만 되풀이「명성」사건 질의한 국회 법사·재무위
○…31일 빔11시10분까지 계속된 법사위는 『배후를 분명히 밝히라』는 야당의원들의 끈질긴 요구에『배후는 없다. 검찰발표를 정말 믿어달라』는 배명인법무장관의 답변으로 다람쥐 쳇바
-
제야의 종
영국 수필가「찰즈·램」의 글이 생각난다. 이 세상의 온갖 음향 중에서 가장 장엄하고 감명 깊은 것은 묵은해를 울려 보내는 제야의 종소리라고 했다. 「램」이 교회 종루의 땡그렁 대는
-
초조해말고 학교수업 철저히-진학지도교사들이 말하는 「대입학교고사 9주작전」
83학년도 대입학력고사 (12월2일)가 9주앞으로 다가왔다. 출제방향도 발표됐다. 앞으로의 9주는 금쪽같이 귀한 시간.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수험공부는 어떻게 해
-
"대기"하는 돈이 늘었다|6·28조치 두달…금융시장 동향
돈의 흐름이 크게 바뀌고 있다. 저금리와 예금실명제로 금융자산의 구성에 변혁이 일어나고 있으며 잘못하면 그동안 애써 이룩한 「안정된 분위기」조차 다시 한번 뒤흔들릴 우려도 있다.
-
보완조치에 기대…일단 관망세로|7.3조치 발표 20여일…경제계동향 점검
7.3조처의 충격이 차츰 가시면서 부문별 명암도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 당초엔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으나 보완조처로 충격을 줄이겠다는 정부발표가 잇달아 나오면서 부문별파문도 줄고
-
심층취재|투자할 곳 잃은 돈 어디로 몰리고 있나
돈의 흐름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은행 문턱이 높다고 여전히 투덜대면서도 은행예금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고 CP (Commercial Papre) 라는 신종기업어음은 얼굴을 내밀기가
-
2 유학개방이후의 문제
해외진출개방시대와 함께 8월부터 유학의 문호도 활짝 열리게 되었다. 우선 자격시험을 폐지하고 병역의 부담도 한결 덜어주었다. 유학조건이나 절차도 대폭 완화됐으며 이제 물심양면의 능
-
돈 많이 풀렸어도 제대로 안돈다|한은 발표 작년 총통화 26.7% 증가
지난해 연말께부터 돈이 집중적으로 풀리고 있다. 더이상 불황이 심화되는 것은 위태롭다고 판단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돈을 풀기 시작한 것이다. 9일 한국은행이발표한 지난해
-
「배움의 시간」을 낭비 없이 보내자| 불행한 경험 다시없도록
대학의 문이 다시 열렸다. 민주발전이다 정치발전이다 하여 주로 정치체제의 변화를 갈구한 열기가 학원으로 몰아친 결과는 국정불안의 요인이 되었고 휴업에서 휴교로 번져서 굳게 닫혔던
-
"「온스」당 5백「달러」선 돌파"|국제금값 왜 오르나
「런던」금괴시장의 전문가들은 요즘 금가격의 전망에 대해 일체 침묵을 지키고 있다. 8월중순 금값이 「온스」당 3백 「달러」선을 돌파한 이래 전문가들은『다음 주가 고비』라는 말을 수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빛깔과 냄새
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 「딸라 골목」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