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렵고도 낯선, 그럼에도 껴안을 수밖에 없는 …
소설가 조경란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과의 관계에도 관심이 많다. 사람을 위로해주는 사물이 있고, 사람을 이해하는 데 사물이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어서다. 소설집에 실린 단편 ‘성냥
-
장대한 쇳덩이의 합창 … 경외감에 떨며 셔터를 눌렀다
조춘만의 ‘석유화학’(2014, 110×165㎝). 그는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는 공장이 종종 생명체처럼 보인다”고 했다. [사진 일민미술관]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은 ‘기술자
-
[삶의 향기] 사진과 그림에 담긴 작가의 의도
전상직 서울대 음대 교수 전화기에 카메라 기능을 더한 것인지 카메라에 전화 기능을 더한 것인지 알 수 없는 휴대폰 덕에 요즘의 사진 촬영은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이다. 예전과
-
참 아련하게 다가오는 당대 최고 목소리들
www.gramophone.co.uk 새벽에 눈을 떠 습관처럼 난로의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아, 온도가 쾌적하다. 겨울이 갔구나. 약간의 한기를 그대로 즐기기로 했다. 요즘 애용
-
[건강 칼럼] 조루 치료, 진단과 상담이 우선
임비뇨기과의원황진철 원장남성 성기능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획기적인 사건을 꼽는다면 단연 ‘비아그라’의 등장이다. 발기부전 환자의 고민을 많은 경우에 약 한 알로 해결할 수
-
아이돌에서 뮤지컬 스타로 … '디셈버' 주역 김준수
뮤지컬 ‘디셈버’에 출연하는 김준수. 그는 두 달째 이 작품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연말엔 콘서트 무대도 있다. 그는 “장진 감독의 섬세한 연기 지도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웃음과
-
인사하고 애도하고 동물도 예의 차린다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이선주 옮김 현대지성 30년간 동물을 연구한 지은이에 따르면 코끼리도 아는 친구를 만나면 서로 인사한다
-
‘뉴진스’ 한지 만들고 장원영 비녀 꽂고…K컬처 힙해졌네
━ [서정민의 ‘찐’ 트렌드] 전통문화에 빠진 아이돌 안치용 한지장과 함께 한지 체험 중인 걸그룹 ‘뉴진스’. 최영재 기자 지난달 22일 경기도 파주의 한 스튜디오는 소녀
-
[이 책만은 꼭!] 과거를 그리는 史家는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지난 며칠 사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을 몇백년 뒤 역사가가 기록한다면 어떻게 묘사할까, 라고 생각한 국민이 많았을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그의 희곡에 맞춤한 한마디 말을 남겼다.
-
한국 고궁에 반한 프랑스 교수
"그동안 연구해오던 '장소의 의미'에 대한 답을 지난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찾았습니다. 그 감동을 다른 프랑스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 16구 이에나
-
[행복한책읽기] 15권 완간 앞둔 ‘로마인 이야기’
고정 팬 10만 명을 끌고 다니는 인문서, 1995년에 첫 선을 보인 뒤 통권 200만 권 이상이 팔린 책, 무엇보다 국내 오피니언 리더가 즐겨 읽는 책…. 출판계의 빅 타이틀인
-
스파 노~올자...복국 맛보이소
내 이름은 김부자(42·동부이촌동). '카츄사의 노래'를 부른 김부자가 아닌, 아내와 두 딸을 둔 중년의 가장이다. 일찌감치 월급쟁이 생활을 접고 5년전 시작한 사업이 '이름 덕
-
실명극복 세계적 피아니스트 명성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경외감과 음악적 천재성을 함께 만끽하게 해주는 감동의 무대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맹인피아니스트 니클로스 콘스탄티니디스(57)의 피아노 순회 독주회가 바로 그
-
이태일의 Inside Pitch Plus 우즈와 조던이 ‘황제’인 이유
그날 타이거 우즈는 오전 3시45분에 일어났다. 알람 시계는 4시45분에 맞춰져 있었다. 티(Tee) 타임은 7시45분. 눈을 뜬 시간이 평소와 달랐다. 경기보다 세 시간 일찍 일
-
"로마 성풍속사1.2""그리스 성풍속사1.2"
서구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시대의 벽화나 조각에는 유달리 남자 누드를 주제로 한 것이 많다.남자들끼리 스포츠를 즐기는 장면도 그렇고,남녀가 같이 등장하는 작품에도 누드는 남자쪽이
-
암투병 숨긴 채 총장 수행 “몸을 닦는 일에 행복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는 목연수 부경대 총장. [부경대 제공] 4년 임기를 끝내고 4일 이임하는 목연수(60)부경대 총장의 암 투병 사실이 학내외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암과
-
[행복한책읽기Review] 요즘 애들도 감동먹는 ‘무뚝뚝한 다정’
빨래를 널고 있는 권정생. 가난하게 사는 게올바르게 사는 것이라 믿었던 그는 70 평생을 검소하게 살았다. [사진제공=작은씨앗]“정말 미안합니다. 마음껏 뛰어 놀고, 동무들과 사이
-
[양성희기자의헬로파워맨] "연기할 땐 늘 지옥을 겪는다”
외로운 소년에게 엄마가 돼주는 막장인생 여자를 연기한 김혜수. [김상선 기자]어느덧 데뷔 21주년이란다. 열여섯 홍조 띈 포동포동한 얼굴로 데뷔한 소녀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
[편집자 레터] ‘편집자’ 역할이 중요한 이유
#1. 젊은 여성들이 많이 가는 카페에 가보면 아직도 ‘셀카’는 전성시대입니다. 휴대폰 카메라를 손에 쥐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엔 아랑곳 없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의 활약은
-
'스타워즈 에피소드 2' 연휴흥행 선두!
팬들의 환호속에 3년만에 실체를 공개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Star Wars Episode II - Attack of the Clones)’이 금요일인 24일부터
-
구미의 철학자들간에 유신론 부활「붐」
독일「가톨릭」신학자「한스·큉」교수의「로마」교황의 절대권위 부정으로 야기된 신학논쟁이 최근 구미각국에서 유·무신론의 공방과 함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신론과 무신론을 각기 옹호
-
35. 명절 특집프로들 확 바뀌어야한다
한민족의 대이동은 올해 설 연휴에도 생생하고 유장하게 이어졌다. 중계차에 헬기까지 동원해 TV 뉴스는 귀성.귀경 풍경을 종횡으로 중계하기에 바빴다. 민족의 반 이상이 그 난리를 치
-
[와이드 책꽂이] '명장 한니발 이야기' 外
◇ 명장 한니발 이야기(파트리크 지라르 지음, 전미연 옮김, 한길사, 전3권, 각권8천원) BC 3세기에서 BC 2세기께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벌어진 이른바 포에니 전쟁에서 거대
-
[심영섭의 영화질주] '한니발'
현재 상영중인 '한니발' 은 줄리안 무어(클라리스 스털링) 와 앤서니 홉킨스(렉터 박사) 의 팽팽한 심리전이 빠진 자리를 인간의 뇌를 꺼내먹는 고단위 엽기 처방으로 떼우며 관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