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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문화혁명]3.현란한 하이브리드 현상(1)
'고급은 저급이다.' 뉴욕타임스지가 지난해말 특집으로 마련한 21세기 문화전망에서 내놓은 선언이다. 문화장르간의 벽 허물기와 장르간의 결합이 가속화돼 장르구분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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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포·우디 앨런 작품 15일 무대에
다소 기인 (奇人) 적인 행동거지로 곧잘 구설수에 오르곤 하는 해외 유명작가 두 사람의 작품이 한날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 개막을 앞둔 이 두 작품의 화두는 바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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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날개]시인 신현림씨
'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것이다/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지상에서 남은 나날을 사랑하기 위해/외로움이 지나쳐/괴로움이 되는 모든 것/마음을 폐가로 만드는 모든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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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씨의 사람구경] 7.시끌벅적 장안을 '난타'하는 송승환
구보씨가 어릴적,장안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여로'라는 연속극이 있었다. 얼마나 대단한 연속극이었나 하면,가족들이 안방에 모두 모여앉아 그 연속극에 넋을 빼앗기는 바람에 집안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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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도]69.행위미술(1)
관객 앞에서 신체를 매개로 행해지는 일체의 예술을 뜻하는 '퍼포먼스' 를 우리말로 번역해 행위예술, 또는 행위미술이라 한다. 우리나라에 행위미술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6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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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난타한 '난타'…평론가 김미도씨 감상문
지난 10일 호암아트홀에서 개막된 '난타' 가 장안의 화제다. '난타' 는 각종 주방기구들을 두드려 사물놀이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국내 초유의 새로운 뮤지컬 퍼포먼스. 개막 초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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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NSW아트갤러리서 '몸展'
'나' 라는 정체성을 가장 쉽게 드러내는 물리적인 도구는 바로 내 '몸' .나를 표현하고 남을 인식할 수 있는 이 신체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 최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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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인 더 키친'호암아트홀서 10일부터 공연
지난해와 올해 국내무대에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강렬한 비트중심의 '스텀프' 와 '탭덕스' 식 실험적 뮤지컬 퍼포먼스가 곧 우리 손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극단 환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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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여성 아티스트 몽크, 내달 서울 나들이
음악.무용.영화.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메레디스 몽크 (53) .작곡.안무.연출을 혼자 도맡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 하나까지 작품으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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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개막식·전시장주변 이모저모
…지난 95비엔날레에 이어 이번 행사 개막식에도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을 비롯 정부 요인들이 모두 불참해 '범국가적 국제행사' 라는 취지를 다소 반감시키는 아쉬움으로 남기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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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평]'탭덕스' … 기발한 소재·양식 브로드웨이식 탈피
대단치 않게 여기던 이들의 눈부신 성공, 그 역전의 드라마를 보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변방에서 머물던 자들이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경계를 뛰어넘어 중앙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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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전시회 겸한 '출판 기념회'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출판기념회가 달라지고 있다. 몇몇 지인 (知人) 과 기자들을 불러놓고 책 한권씩 돌리며 다과를 즐기던 종래의 기념회에서 탈피, 색다른 문화 이벤트를 여는 자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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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예술의상소재展 한국 색동장식 옷 출품
오는 11월 제5차 아태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캐나다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APEC 참가국의 예술인들이 캐나다 주요 도시를 돌며 예술공연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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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북구에서 쓴 편지].下
6월 9일 : 오늘 처음 이인호 대사님과 단둘이 테라스에 앉아 맥주를 기울이며 긴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그간 궁금했던 일들이며 내 인생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선생님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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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매너 괴짜 노래꾼 '어어부밴드'
요절한 미국 화가 바스키아의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종로구사간동 현대화랑 바깥 마당에 그들이 섰다. 여러 개의 저울 위에 토마토와 빈 그림틀을 올려놓은 무대 꾸밈은 마치 설치작품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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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탭덕스' 내달 예술의 전당서 공연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서 남동쪽으로 두시간 거리에 있는 캔터베리시 중심가에 위치한 말로우극장은 저녁 무렵부터 지역주민들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후 6시, 우리로 치면 한창 퇴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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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구림의 '카페'
시간이 멈춰섰다.대형버스가 운행을 중지하고 타이어는 뽑혀진 채 버스 뒤쪽에 처박혀 있다.그리고 보일러도 불을 끄고 붉은 열기만 벽에 투영돼 있다.더욱이 희미한 가로등 밑 담벽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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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관賞까지 기대했는데'기쁨.실망 미묘한 교차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개막된 제47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95년 행사에 비해 대체로 조용하게 문을 열었다.선상 퍼레이드 같은 화려한 부대행사도 보이지 않았고 작품의 경향도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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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돈년 두보
이 작품은 그림(畵).춤(舞).시(詩)가 한데 어우러지는 퍼포먼스 성향의 연극.광주항쟁의 상처를 아직까지도 치유하지 못하고 세상을 춤으로,시로,그림으로 거지여행하는 세사람의 인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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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출가 김아라
'죽음의 침상에서 자신의 삶이 고통없는 추억이었음을 알기 전까지는 그 아무도 자신의 행운을 믿지 말라.' 소포클레스가 쓴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의 마지막 대사다.신탁(神託)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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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모델
인간의 알몸이 회화와 조각등 예술의 소재가 된 것은'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중 인체만큼 완벽한 것이 없다'는 확신에서부터 출발했다.하지만 대다수의 예술가들이 예술로 형상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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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과 신예술의 만남 꿈꾸는 사이버 음악가 재런 래니어
피아노·바이올린·마이크·녹음장비….음악가가 친해져야할 도구라고는 이걸로 충분하던 시대는 지났다. 인간의 지능수준에 가장 가까운 도구,컴퓨터를 활용하는 예술가들은 앞다퉈 새로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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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7년만에 연극외출-"유리동물원"서 송승환등과 호흡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 전에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었어요.”송승환은 농담처럼 이 말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엔.뼈'가 들어있다.82년과 91년 두번씩이나 출연했던.유리동물원'의 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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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설치작업展 행위예술가 이 불씨
.세계화'라는 단어가 더이상 참신하지 않은 지금 한국에 살면서도 미국과 유럽등 세계무대에서 더 많이 활동하고 인정받는 작가들이 많다.과거처럼 인맥과 연줄로 국제무대에 진출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