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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75. 구대성의 마이웨이
구대성의 기질을 잘 보여준 일화가 있다. 대전고 2학년이던 1987년 초 얘기다. 강호 신일고와 연습게임을 했다. 이병기 당시 대전고 감독은 에이스 구대성에게 거는 기대가 대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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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74. 영웅과 역적의 갈림길
구성원 개인이 '나'를 앞세운 조직은 어디로 가는가. 얼마 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그 답을 보여준 장면이 있었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 투수)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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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73. '눈'감은 코리안 빅리거들
지난 10월 31일은 미국의 명절 핼러윈 데이였다. 학교와 교회, 집집마다 여러 가지 캐릭터로 가장한 어린이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전통에 따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덟 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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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70. 라루사 감독의 '즐기는 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 저주 시리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에도 볼거리,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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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9. 레드삭스 '우린 안돼? → 우리도 돼!'
▶ 레드삭스의 커트 실링. 한국시간으로 13일 날이 밝으면 세계 야구팬의 이목이 모일 일이 있다. 뉴욕에서 벌어지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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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8. 신념·몰입이 차별화 된 '성공 코드'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올 때 방망이는 왼손으로 든다. 대기타석까지의 열 걸음 정도를 걸으면서 상대투수를 힐끗 쳐다보고는 팔꿈치 보호대를 만진다. 대기 타석에 들어서면 방망이를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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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167. 건전한 야유, 치졸한 야유
부부의 이름은 크레익 부에노와 제니퍼 부에노. '부에노(Bueno)'라는 말이 스페인어로 '좋다, 아름답다(good)'는 뜻이고 보면 그 시조(始祖)가 좋은 일을 많이 하자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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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6. "경기보다 빛나는 스타는 없다"
요즘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는 오는 25일 방송하는 '허슬'이라는 영화 예고편이 자주 나온다. '허슬'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위대한 타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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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165. 진정한 스타가 되려면
누구나 한번쯤 자기의 우상이 신비스럽고 특별할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컨대 초등학교 선생님을 마음속에 간직했을 때 그 선생님은 화장실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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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4. 땀의 의미를 잊었는가
땀은 진실하다. 꼭 윈스턴 처칠의 말이 아니더라도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액체 가운데 눈물.피와 함께 땀을 사람들은 진실의 상징으로 여긴다. 가만히 있어도 흘러나오는 무더위 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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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3. 김경문 두산감독의 '건강한 번트'
3-3 동점 상황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는 팀에서 가장 못치는 8번 타자다. 상대 투수는 당대 최고의 왼손투수 이선희. 나는 발도 느린 포수다. 그렇다고 그냥 아웃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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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2. 남이 하니 나도 하는 '삭발 투혼'
뭔가 안 풀리는 가운데 팀이 연달아 진다. 곧바로 팀 분위기가 나빠진다. 그 다음날 또 진다. 팽팽한 위기의식이 팀 전체를 감싼다. 그 다음날, 애처롭게 따라붙어봤는데 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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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1. 전쟁은 무명용사들이 한다
두산이 잘 나간다. 현재 2위다. 꼴찌후보로 꼽혔던 팀이다. 지난해 7위였던데다 주전 외야수 정수근까지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났다. 거물급 외국인선수가 보강된 것도 아니고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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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60. 잘가라 야생마
야생마가 떠난다. 이상훈의 은퇴. 인사이드피치 139회에도 썼지만 '빠삐용'의 주제가 '바람처럼 자유롭게(Free as the wind)'가 또 한번 생각난다. 말 그대로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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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9. '동병상련' 정민태·박찬호
정민태(34)와 박찬호(31)는 각별하다. 세살 차이지만 학교(한양대)는 정민태가 4년 선배다. 정민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이자 국내 프로 스포츠 최고액 연봉(7억4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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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8. '아름다운 동반' 송진우·이강철
지난 22일 대전시내 한 커피숍. '기록의 사나이'들이 마주 앉았다. 송진우(한화)와 이강철(기아)이었다. 동국대 1년 선후배(송진우가 84학번, 이강철이 85학번) 사이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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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7. 희섭의 불청객 '슬럼프'
최희섭이 부진하다. 요즘의 최희섭은 4월에 무려 아홉개의 홈런을 펑펑 쏟아냈던 그 최희섭으로 보이지 않는다. 5월 들어 홈런은커녕 가뭄에 콩 나듯 안타를 똑딱거리더니 17일(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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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6. 무승부는 김빠진 맥주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 LA 다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맞붙었다. 9회초까지 3-4로 뒤진 다저스의 9회말 마지막 공격. 투아웃에 주자가 없었다. 상대 마운드에는 철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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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5. 발을 써라, 놀라운 일 생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무렵이다. 서울에 온 미국인 친구와 함께 잠실야구장에 갔었다. 그에게 멋진 야구장과 한국프로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경기가 끝나고 그에게 "네가 본 한국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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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4. 풋풋한 추억의 진행형, 고교야구
최근 공연계에서는 1970년대와 80년대 대학교에 다닌 이른바 '7080 세대'를 상대로 한 마케팅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혼성보컬 '아바(Abba)'를 주제로 한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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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3.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박종호
'인사이드피치'는 운이 좋다. 꼭 13년 전 이맘 때 '기록의 사나이' 박종호를 일찌감치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성남고 3학년이었고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그는 그때부터 다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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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2. 힘들 때 힘이 되는 '친구'
전학 온 아홉살 소년에게는 모든 게 낯설었다. 초등학교 2학년. 권오준은 고향 강화도를 떠나 서울 화곡초등학교로 옮겼다. 부모와 헤어져 고모집에서 지냈다. 모든 게 신기하고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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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1. 야구만 하는 '학교야구' 그만
회사원 조성오(43)씨에게는 중1 아들이 있다. 어려서부터 운동에 소질을 보였고, 특히 야구를 좋아했다. 친구들과 던지고 받으며 노는 수준을 넘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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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50. 리더와 챔피언의 법칙
'캘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 대학농구의 명장(名將) 짐 캘훈(코네티컷대)의 이름을 딴 '우승의 법칙'이다. 1999년 코네티컷대학을 미 대학농구 정상에 올려놓은 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