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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59)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기형도 아무래도 시신(詩神)이란 것이 있나보다. 시인은 그저 몸만 빌릴 뿐 시의 귀신이 숨어서 리모컨으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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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바둑계 결산]하. 한·중·일 '역시 이름값'
세계 바둑계의 판도를 놓고 한.일.중 3국의 의견은 서로 다르다. 이창호9단이 최강자인 것만 일치할 뿐 그 다음에 들어가면 입장이 사뭇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마샤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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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문학·예술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 김영태 VS 이제하
가을로 들어서는 입구, 비는 흔쾌히 내리지 않았다. 김영태 시인의 구절을 빌리자면 "푸르덩덩한 하늘" 에 엷다란 비의 흔적들만 "느리고 무겁게 그리고 우울하게" 깔리는 오후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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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2.'현대문학'의 문인들 上.
『현대문학』은 한국 현대문학의 거대한 저수지다.여기서 배출한문인들만 95년말 현재 5백35명이다.현재 4천여명의 문단 인구 중 누구도 『현대문학』(이하 『현문』)으로부터 작품청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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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9단 실리에 오다케 필승전략 응수|대국직전「전등소멸」해프닝 아쉬움만
한국의 서봉수9단과 일본의 오타케 히데오(대죽영웅)9단이 40만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린 「제2기 응창기배」결승5번기 제1, 2국에서 1승1패를 기록했음은 이미 보도된 대로다. 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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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직시에 뛰어난 안목"
30일 타계한 여류소설가 박화성씨는 1925년 춘원 이광수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활약한 우리문학 제1세대 였다. 박씨는『추석전야』로 데뷔한 후 31년 동아일보에 장편『백화』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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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문인들 사회·역사성에 눈돌린다
최근에 활발해진 여류작가의 작품세계가 과거 여류문학의 한계였던 감성적·개인적 차원을 벗어나 사회·역사성및 존재론적 깊이에 이르고 있다. 또 한개인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동시대를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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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들 작품『시각』이 넓어졌다
몇몇 여류문인들의 작품이 감성적 개인적인 차원을 벗어나 존재론적 깊이에 이르고 개인보다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연대의식에 투철해지고있다. 여류들의 시각의 확대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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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다운 새로움·실험성 부족|올해 각지의 신춘문예소설을 읽고-김윤식
금년의 당선작 특징은 다음셋으로 개괄된다. 첫째, 작가들이 한명만 제하면 모두 남성이라는 점이다. 종래 몇년 연거푸 여류들이 대거 당선된 점과 대조적이라 할만하다. 둘째, 작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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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에 여성 회오리|올 중앙 6개 사의 경우를 보면…
82년도 중앙 6개 신문사 신춘문예에 12명의 여성이 당선되었다. 지난 80년 5명의 여성이 신춘문예 소설부문을 휩쓸어 놀라움을 자아낸 후 올 들어 또 그보다 더 많은 여성이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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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초에 여류들이 5대 신문의「신춘문예」단편소설부문을 휩쓸더니, 5월에는 학생소요사태에 이은 휴강·휴교로 학술계가 침체에 빠져들었다. 「팝·송」가수「레이프·가래」의 속삭이는 듯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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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김동수씨 개인전
중견 동양화가 대산 김동수씨의 4번째 개인전이 동산방화랑 초대로 11월3일까지 열리고 있다. 청전 이상범씨에게 사사, 중앙미전·한국미술대상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한바 있는 김씨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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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초상앞에서 역사의 증언을 듣는다|국립박물관의 한국초상화전
역사의 온갖 영욕을 함께 한 우리의 조상들이 한데 모여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 얼굴표정 하나하나에, 더럭 한가닥 한가닥에 한 인간의 모두가 담겨져 있다. 무상한 1천년 시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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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냄새」가 나야 여류시인가"-평단일각의 비판론을 논박한다
최근 문단 일각에서 과연 「여류」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하는 문제에 화제가 쏠리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화제의 발단은 평론가 김영무씨의 『여류를 읽는 아픔』이란 서평형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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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술
미술계의 76년은 여느 다른 해보다 유독 움직임과 화제가 많은 1년이었다. 일반 미술 애호 「붐」이 높아져서 지난봄의 전시회들이 첫날에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가을엔 대조적으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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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미술
오=지난 상반기 중 미술계에서 두드러진 점이라면 10년 이상 해외에 장기 체류했던 화가들이 많이 돌아와 전시회를 가졌다는 점,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동양화랑이 다소 활기를 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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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들의 작업실을 찾아(8)-가극 『아이다』주역 맡은 소프라노 박노경 여사
65년에 이어 두 번째로「아이다」에 출연하게 되는 박노경씨는 이 비극적이고 이국정서에 넘치는 「오페라」를 위해 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65년 아이다」로 분했던 자신의 사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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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학
금년 한햇 동안의 우리 문학은 각 「장르」에 걸쳐 예년에 비해 두드러지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았으면서도 특징 지을만한 하나의 일관된 흐름은 형성하지 못했다. 이것은 곧 열의와 의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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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예품 컬렉션 전
월간 동서문화사가 주관하는 세계 민예품「컬렉션」전이 한국일보 8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15일까지).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각계 여류들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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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작품엔 「유머」가 제일의 무기"-불 여류감독 「바르다」여사 「인터뷰」
세계적으로 영화계에 종사해온 여성 중 연기부문 이외의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은 극히 드물었다. 물론 『민족의 체전』이라는 「올림픽」기록 영화를 감독, 최근 「올림픽」기록 영화의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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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노
시의 양산은 이 달에도 예외일수 없다. 그 많은 지면에다 유명·무명의 시인들이 쉽게 헤아릴 수 없는 시를 발표했다. 서로 얼굴이 다르듯 제각기 제나름대로의 발상으로 다양한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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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인의 실상과 허상|염무웅씨 『한국 문인의 생태와 병리』에서
문학평론가 염무웅씨가 「월간중앙」5월호에 『한국 문인의 생태와 병리』 라는 제목의 특별조사 「리포트」를 발표했다. 자료조사에 2개월 이상이 소요되었다는 이 「리포트」는 요즘의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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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저력의 개화|김진승
지난8월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가들의 동인지「중앙문예」창간호를 내놓으면서 나는 라는 권두사 한마디를 서슴치 않았다. 총판 1백11면의 조그만 책자를 두고 지나친 자찬 같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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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보다 남녀 고유의 가치 발휘
『「아시아」의 여성들은 미국에서처럼「데모」다 농성이다 하는 소동도 없이 지난 20년 동안 조용히, 그리고 착실하게 「해방」을 성취해 왔다』고 감탄한 이름난 여류작가이며 지난번「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