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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GPS가 고장나면 길을 잃는다
예영준 선데이국장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교 무대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 중에 GPS란 말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 목표로 내건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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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공청단 몰락이 의미하는 것
예영준 논설위원 운동 경기의 신기록과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의 모든 관행도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숙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0년 집권한 뒤 물러나던 중국 공산당의 불문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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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이 고비를 넘어야 진짜 선진국 된다
예영준 논설위원 그날 밤 처음 받은 뉴스 속보 문자는 “이태원에서 심정지 추정 환자 50여 명 발생” “호흡곤란 81건 신고”였다. 곧이어 “윤 대통령, 신속 구급 긴급 지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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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을 국경에서 멈추게 하려면 [예영준의 시시각각]
예영준 논설위원 한미일 대잠 합동 훈련에 참여한 함정들이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신형 준이지스급 구축함 아사히함,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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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AI보다 못한 여야의 정치감각
예영준 논설위원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도발은 종래의 패턴과는 확연히 다르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온갖 험악한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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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공수(攻守) 뒤바뀐 한ㆍ일 관계
예영준 논설위원 고인이 된 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일본 총리의 보도사진 가운데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2014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청중석 맨 앞자리에 앉아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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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정권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해법
예영준 논설위원 지난 2일로 임기를 끝낸 김재형 전 대법관의 행보를 마지막 순간까지 숨죽여가며 지켜본 건 한국뿐 아니라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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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서른통(痛)' 앓는 한ㆍ중 관계
예영준 논설위원 서른이 된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청춘의 종언이어서가 아니다. 두 발 단단히 딛고 일어서야 할 나이(三十而立)임에도 머리와 가슴에 ‘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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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윤 대통령이 펠로시를 만났어야 할 이유
예영준 논설위원 지금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싱긋이 미소 짓고 있을지 모른다. 그의 시선은 중국 해군 함정에 탑승한 병사의 어깨 너머로 대만 해안선과 산세가 보이는 사진에 꽂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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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한 죄
예영준 논설위원 스스로를 ‘평양시민 김련희’라고 표현하는 한국 거주 12년 차의 탈북민 여성이 있다. 한국으로 밀항해 두 달 일하면 돈을 벌어 평양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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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한·일 ‘가능한 차선’이 최선책이다
예영준 논설위원 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일본 총리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백악관 등 미국 정부 건물과 군부대에 일제히 조기가 내걸렸다. 유사한 전례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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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짱깨주의의 탄생과 성장
예영준 논설위원 잊힌 삶을 살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짱깨주의의 탄생』이란 책을 추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출판사의 책 소개문에는 “혐오로 확산된 중국 담론의 편견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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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영혼이 담긴 대통령의 말
예영준 논설위원 “국가 지도자의 말에는 자신의 지문이 박힌 표현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고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총리였다. 노태우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면서 한 조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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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코로나와 중국 모식(模式)
코로나19 확산으로 48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의 창닝구와 민항구의 경계에 차량과 사람이 오갈 수 없도록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현재 상하이의 주요 간선도로에는 수백 미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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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윤석열 취임사에 대한 단상
예영준 논설위원 중국 베이징 거리 곳곳에는 이른바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강조하는 선전 벽화나 포스터가 걸려 있다. 자유·평등·공정·법치 등 12개 항목은 자유민주주의가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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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월드컵 공동 개최 20주년의 기회
예영준 논설위원 사상 최악의 빙하기인 한·일 관계에도 봄은 오는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정책협의단이 지난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전·현직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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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국정과 우정 사이
예영준 논설위원 대통령실비서실장을 지낸 원로급 인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역대 정권의 첫 인사엔 감동이 있다. 나라 전체를 인재 풀(pool)로 삼고 참신한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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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바람보다 먼저 눕는 풀
예영준 논설위원 검찰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에 속도를 내며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기사가 지난주 신문에 실렸다. 수사 자체야 하등 이상할 게 없지만 시점이 묘하다. 3년간 진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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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소통의 리더십, 결단의 리더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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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대권, 킹메이커…사라져야 할 단어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일 대전시 서구의 인도에 부착된 선거벽보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프리랜서 김성태]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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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초당외교는 이룰 수 없는 꿈인가
예영준 논설위원 “문제는 경제야, 바보 같으니…”란 빌 클린턴의 말이 아니더라도 선거운동에선 먹고사는 문제를 앞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 20대 대선에선 외교안보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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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누가 중국의 문화공정을 부추겼나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4년 전에도 똑같은 장면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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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김정은에겐 시간표가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 신뢰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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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차악(次惡) 감별 선거에서의 TV토론
2017년 4월 25일 원탁회의 형태로 진행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 대선후보 TV토론 장면 [중앙포토] 2017년 대선 때의 일이 기억난다. 당시 문재인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