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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우편 검열
'푸른 별 아래 잠들게 하라' . 62년 7월 전방의 군부대에서 발생한 '최영오(崔永吾)일병 사건' 의 당사자가 쓴 수기의 제목이다. 이 책은 신성일.엄앵란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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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로씨 수기 독점게재]4.어머니,미움을 넘어섰어요
"내가 사람을 죽였구나. " "기어코 일을 저질렀구나. " 두려움은 없었다. 나는 카바레 밍쿠스 천장을 향해 한 발을 더 쐈다. 그리고 밖에 세워둔 승용차로 달려갔다. 후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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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칼럼] 항아리 속 참게
참게는 민물게다. 털이 많고 발톱이 날카로워 깊은 항아리나 독속에 넣어도 제발로 기어 나온다. 그러나 게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항아리속에 넣으면 한 마리도 나올 수 없다.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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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로씨 수기 독점게재]2.어머니,미움을 넘어섰어요
사람들은 내 사건을 두고 '김의 전쟁' 이라고 이름 붙였다. 분명히 말하건대 내가 야쿠자 2명을 죽인 건 전쟁이 아니다.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죄악이다. 나의 전쟁은 31년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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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 항거 '국토'의 시인 조태일씨 별세
시인 조태일 (趙泰一) 씨가 7일 오후 11시28분 서울원자력병원에서 간암으로 숨졌다. 58세. 경희대 국문과 재학 중인 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아침선박' 이 당선돼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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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5주연속 흥행1위 '식스 센스' 여덟살 소년연기 압권
아동 심리학자와 죽은 자들의 모습을 보는 초능력 소년과의 우정을 모티브로 삶의 이면을 그려낸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는 여러면에서 양면적이다.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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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로씨 수기 독점게재]1.어머니,미움을 넘어섰어요
지난 7일, 31년7개월 만에 일본 형무소에서 풀려나 어머니의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권희로 (權禧老.71) 씨가 오늘부터 중앙일보에 단독으로 '옥중수기' 를 집필한다. 일본에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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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오프 더 레코드 (19)
(19) 다시 찾은 자유 1945년 4월 하순. 체포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동안 경찰은 '배후 조직' 을 캐보려 혈안이 되었지만 내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게 없으니 수사도 진전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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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오프 더 레코드 (18)
(18) 日警의 집요한 추적 나는 하숙집 주변에 있던 경찰의 시선을 피해 잽싸게 골목을 빠져 나왔다. 이때가 1945년 4월 10일경. 나는 다시는 하숙집을 볼 수 없으리라는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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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오프 더 레코드 (17)
(17) 송도中 무기고 탈취 해방이 되던 해인 1945년 나는 송도중학교 6학년으로 졸업반이었다. 말썽꾸러기 아들을 객지에 둔 부모님은 '물 가의 갓 난 아기' 처럼 걱정이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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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걱정없어요"美HP社는 '여성천국'
미국의 컴퓨터회사인 휴렛패커드 (HP)가 잇따른 직장내 남녀 차별제도 철폐로 '여직원들의 천국 (天國)' 으로 꼽혀 화제다. 적어도 이 회사에서는 여성들이 가정생활을 위해 직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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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95. 아라리난장
제11장 조우 박봉환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두 가지가 있었다. 그 첫째는 희숙이었다. 그녀는 서른 중반을 넘기도록 동가식서가숙으로 전전하던 그가 획득한 가장 성공적인 전리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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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엔 식초가 보약보다 낫다③…식초로 만든 건강 식품들
♣초콩 고혈압, 변비, 간질환, 알레르기 등에 특효 식초와 콩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효과는 뛰어나다. 콩에는 레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이는 신경세포를 강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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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식사요법
위액에는 강산성의 위산과 단백질을 소화하는 펩신이 들어 있지만 정상일 때는 자신의 위 점막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이것은 위벽에서 분비되는 점액물질이 위벽을 싸고 있고 단백질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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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79. 아라리난장
제10장 대박 고흥반도 끝자락에 있는 녹도항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자는 제의를 한 사람은 방극섭이었다. 그가 입으로 침을 튀겨 가면서 말한 것처럼 전국 어느 횟집을 찾아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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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77. 아라리난장
제10장 대박 영동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은행으로 가서 잔고 확인을 해보았다. 홍시를 매수한 도매상은 약속한 날짜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그의 계좌로 대금 정산을 마친 상태였다. 통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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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 수험생 기살리기…운동.외식등 기분전환 필수
주부 노은정 (45.서울서대문구홍은동) 씨는 최근 고3 아들 때문에 얼굴이 반쪽이 됐다. 학기말 고사를 앞둔 아들이 오한을 동반한 심한 몸살로 응급실에 간 것. "내신에 반영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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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아니면 '아니오' 해야지 (33)
(33) 李대통령 하야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4월 26일 하야 (下野) 성명을 내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나는 6군단장 집무실에서 李대통령 하야 기사가 실린 신문을 읽으면서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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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수사 이모저모]
신창원 (申昌源) 은 검찰이 벌인 탈옥 과정 조사에는 순순히 응했지만 경찰이 진행하는 도주 후 행적 수사에서는 함구로 일관해 수사진의 애를 태우고 있다. ○…17일 오후 4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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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커스] 맞지 않는 '개혁의 3박자'
모방은 창조와 질적으로 구분될까. 나는 모방은 창조적 행위의 모태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란혁명 등 집권 후반의 '악재' 로 재선에 실패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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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반응…'野서 과민반응' 여유]
국민회의는 13일 한나라당 김태원 전 재정국장 체포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 주변에서 감지된 긴장감과 달리 여야관계를 낙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아침 당 8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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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재도전] 6. 대만
타이베이시 뤄쓰푸 (羅斯福.루스벨트)가에 자리잡은 대만 경제부 산하 중소기업처는 시장통 같은 분위기다.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기 짝이 없다. 이곳의 특징은 '돈을 쓰는 분위기'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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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안전불감증 언제까지…비극 다신 없어야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치원생 등 23명이나 되는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른 아침 7시부터 TV뉴스에 방영되기 시작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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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요리] 시원한 냉국수
한여름 잠 못 이루는 더운 밤이면 시원한 밤참이 그립다. 출출한 배도 채우면서 더위를 달랠 수 있는 건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냉국수. 최승희 (38).이정아 (29).이종희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