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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114
【문】그러니까 두번째 콜럼비아호 발사 우주중계가 있던날 저녁입니다. 11서30분 부터이었던가 시간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밤늦은 시간이었죠. 저는 신비스럽고도 장엄한 콜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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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부와 일꾼들
아스팔트가 엿가락처럼 흐늘거리는 8월 한 여름날-. 에어컨이 시원한 시내P호텔 딜럭스룸. 장방형 탁자주변에 의젓한 신사5명이 푹신한 소파에 몸을 던지고 있었다. 『허 사장,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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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꿈 이뤘지만 오해 살까 두렵다"
김현옥씨(55·서울포인동35)는 자신의 교장취임에 대해 『사실은 평소부터 조용한 시골학교에서 선생노릇을 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 결정은 오랜 그 꿈의, 결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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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서 돌려보내는게 유일한 속죄의 길
빼앗긴 모정과 참회의 모쟁…. 두형군을 유괴당하고 생사를 모른채인고(인고)의 19년을 보낸 어머니 최정희씨(57), 곽승근군(60년·서울)과 정효주양(78년·부산))등 2명을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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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진작가 임응식씨 부인 박갑득 여사
초창기 한국 사진 계에서 최초로 사진에 「아카데미즘」을 부여하여 예술의 경지로 이끌어 가는데 공헌한 고집과 의지에 찬 한국 사진 예술계의 원로 임응식씨(70·중앙대 명예교수).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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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에서 계속
앞서 살핀바와 같은 사정만으로 허구의 것임이 명백하거니와 원판결이 적법하게 거시하고 있는 증거들에 의하여 더 나아가 이점을 밝혀 보기로 한다. 피고인 김재규는 1976년 12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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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춘향전』
1953년 7월27일 전쟁이 끝나고 곧이어 8윌15일 정부는 서울로 환도했다. 그렇지만 많은 영화인들은 부산·대구·진해등 피난지에 그대로 남아 군사 관계의 영화 일을 계속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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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개를 낚다
등장인물 사내l 사내2 여자 때 현대 곳 낚시터 무대 안개가 자욱히 끼어있는 낚시터. 가끔 차들이 스쳐가는 소음이 들려오는 걸로 보아 고속도로가 가까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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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싶은 이야기들|「미국의 소리」(2338)
함흥 영생중학에서 5년간 교편을 잡으면서 학자금을 마련한 나는 24살되던 해에 상경하여 연저전문 문과에 입학했다. 전공은 영문학을 택했다. 송도고보시절 윤치호선생님의 감화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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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새마을 지도자와 환담
박정희 대통령은 9일 낮 경제기획원에서 월간경제동향보고를 받은 뒤 새마을지도자로 훈장을 받은 김호수씨(49·경남 통영군 한산면 소고포 마을)·김태주씨(32·행남특수 도자기회사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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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일도-
수습사원A-….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으며 무슨 짐승처럼 서서히 기어나가기 시작한다. 실장이 그런 모습을 외면한다. 외면하고 서 있는 실장에게 타이피스트가 재빨리 타자 된 중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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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일도
이어, 소리들은 반복 고조되고 소리들은 화살로, 실장의 전신에 사정없이 박히고 화살 맞은 맹수처럼 그렇게 광기로 포효하는 실장. (사이) 타이피스트-실장님! (실장의 시선과 타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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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문학지를 통해 본 문단비사 20년대「조선문단」전후(11)|박화성|합평회
이은상은 12월 호에서부터 조운과 함께 매월 시를 발표하여 나도 더러 읽은 적이 있었는데『흙에서 살자』라는 제목이 맘에 들어 읽어보았더니 과연 동감할 수 있는 시였다. 푸른 풀 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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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려면 남이 쉴 때 뛰어야"|박 대통령, 수출유공자접견 환담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낮 수출진흥확대회의가 끝난 뒤 중앙청 식당에서 1억「달러」이상 수출한 8업체대표와 철탑산업훈장을 받게 될 3명의 근로자 등 11명과 점심을 함께 들며 환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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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8개월 된 남아 신체발달이 불균형
【문】=만 2년8개월 된 남자아이의 어머니입니다. 아기의 신장이 87cm, 몸무게 14kg, 가슴둘레 49cm인데 비해 머리둘레가 50cm로 불균형하게 발육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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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택일 사고
어느 대학의 연구소에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언어습관을 조사했다. 서울과 인천의 중간층시민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무엇일까 하는 재미있는 조사였다. 그 해답은 무의식중에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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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 문예」 당선 희곡
갑남 흘러 가버린 시간? 을남 그렇소! 갑남 어떻게 붙잡을 수 있소? 을남 그러니까 발버둥치잖소! 갑남 (뜻을 몰라 멍청해 있다가) 발버둥친다고 붙잡을 수 있겠소? 을남 또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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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 문예』 당선 희곡
▲나오는 사람들 갑남 을남 아이 ▲때 한낮 ▲곳 조그만 섬 ▲무대 중앙에, 낡은 미끄럼틀이 한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기우뚱한 상태로 자리 잡고 있다. 위 부분의 난간이 하나도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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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제31화 내가 아는 박헌영
처음 보는 채항석은 이마가 약간 벗어진 듯 하고 안경을 쓴 얼굴이 아주 이지적이고 얌전해 보였다. 그리고 그의 처 장병민은 조금 동그레 한 얼굴로서 피어나는 함박꽃같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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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이튿날 낮 후에 아주버님(백부)께서 할머님을 모시고 동대문 밖 궁으로 나가셨다. 그 궁은 외조상 광평대군이 계시던 집이라 오촌 족장이 충의를 지키고 계셨다. 새 어머니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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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 지독한 월남인들|【사이공=신상갑 특파원】
월남 어린이들은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도 절대로 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아뭏든 월남인들의 고통이나 역경에 대한 인내심은 거의 극한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하다. 「봉타우」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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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3) -김항명
현호 (문득, 자리에서 일어난다) 창일이 녀석, 이북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지만, 아버지가 혼자 저러구 계신걸 알면, 여보! 정여사 ………. (현호의 아픈 시선을 감싸주듯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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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수 문병, 와전 발언해명
9일 하오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장관들의 대거 외유와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의 지연 등으로 회의정족수인 11명에 미달, 유회 되고 말았다. 해외 출장증인 장관은「스톡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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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동이 경일에게 주는 새해 엄마의 동화
경일이와 경애,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할아버지네 집에를 갑니다. 경일이는 푹신푹신한 의자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차장 밖을 신나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버스가 뒤로 휙휙 물러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