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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탈출(37) 서상을 앞에 놓고 앉아 은례는 몽당연필에 침칠을 했다. 당신이 떠나가신 후 계절이 갔습니다.떠나실 때는 봄이었는데 지금은 겨울도 깊었습니다.여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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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상무 “증언말고 기다려라”/전대월씨장복건설 서 상무 통화내용
◎담당검사는 “구인장 발부하겠다”/서씨 청와대 드나들며 지침받아 전=여보세요. 서=오늘 아침에 청와대 좀 들어갈라 그라는데… 어제 있었던 일을 나한데 소상히 얘기좀 해줄 수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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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 희곡부문 가작-이재환,엄마 나야 나라구
〈객석 조명이 사라지면 무대에 조명이 인물들의 실루에트만 보일 정도의 밝기로 들어온다.너댓명의 등장인물이 제단같은 것을 가운데 두고 둘러서 있다.오랜 침묵의 시간이 흐른뒤 인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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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전문업체 주부들 이용늘어 성업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느님은 우리 아파트단지의 반찬가게 아줌마.』늘 일에 쫓기는,한 직장을 가진 주부의 시 구절처럼 사다먹는 반찬에 익숙해진 것은 이제 새삼스런 일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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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검은대륙 돌보는 한국인 슈바이처|중아 봉아 신장곤박사
「홍익인간」의 한국혼을 아프리카 오지에서 묵묵치 실현시키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있다. 중앙아프리카 빔보시립병원의 신장곤박사(61).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슈바이처」라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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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과 과소비-서여선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친정 어머니께서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남편의 여름 옷가지·미숫가루·밑반찬을 해 가지고 오셨다. 두 시간 남짓 거리에서 오시지만 힘에 겨운 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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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온 가족이 한방 살림-"부부 생활 어렵다""|독특한 가옥 구조-베트남
베트남의 서민 가정을 방문한 인상은 어둡고 긴 동굴을 탐험한 뒤의 경이로움과 흡사했다. 수도 하노이시의 중심가에 위치한 트란 둥 하씨 (68)의 집은 입구에서부터 좁고 어두운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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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길재의 절의 숨쉬는 탐치정
어질고 지혜로운 이들은 스스로 바깥세상과 인연을 끊고 산 깊은 곳에 묻혀 살았다. 더구나 나라가 어지럽고 세상에 나아가는 것이 목숨을 버리는 것만 같지 못할 때, 지성인으로서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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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터널그 시작과 끝:169
◎제3부 남로당의 궤멸/전 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씨 사상편력 회상기/「박헌영 사형」소식 듣고 절망/“이젠 내차례” 생각하며 끌려가보니 박성철앞 55년 12월말이었다. 이해도 산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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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총리 “회담장 밖선 잘되는데…”/남북 총리 평양회담 이모저모
◎평양시장은 “강 총리”로 호칭/강 “차근차근 해결” 연 “속도 높여야죠”/한국 보낸 녹음테이프 중 19분 지워져 ○평양냉면ㆍ날씨로 환담 ▷18일 비공개회담◁ ○…18일 오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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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교육열|묵묵히 학습보조자 역할 해주는게 바람직
며칠전 어느 세미나에서의 일이다. 토론내용이 주로 주부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해야만 하는 것들이었는데 요즈음 주부들이 워낙 바쁜터에 그러한 일엔 관심들이 없어 실효를 거두기는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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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터널-그 시작과 끝(16)|전 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 씨 사상편력 회상기
진주고 보 2학년 겨울방학이 가까워졌다. 나는 양복을 맞춰 입는다며 5원을 어머니에게서 얻어냈다. 사실 양복을 맞춘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어머니는 내말 이라면 무엇이든지 믿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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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로당지하총책 박갑동씨 사상편력 회상기(11)-제1부 독립을 위하여
형이 떠나버린 집안은 갑자기 텅 빈 공동처럼 느껴졌다.아버지,어머니,형수,그누구도 형에 대해서 한마디 말이 없었다. 사전에 묵계라도 된 듯, 마치 말하면 큰 탈이라도 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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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도서관
아-심심하다. 지난겨울 방학중 아이들이 정말 심심할 때 한번씩 하는 말이었다. 스키다, 수영이다, 어린이 잡지나 TV의 어린이 시간에는 난리들이지만 바닷가 그리 크지 않은 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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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분노로 다스릴수 없지요"|송광사 조계총림방장 일각선사 신년대담
한국불교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사찰 송광사가 자리한 조계산계곡은 한겨울인데도 구세의 원력을 담은 스님네들의 청량법음이 얼음위를 미끄러져 흘러내렸다. 산사에는 어둠이 일찍 찾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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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본사 이찬삼 시카고 편집국장 방문기|주체사상도 못 막은 「성 개방」&&물의 일으키면 「동지재판」거쳐 이혼도|1등 신랑감 묻자 직위·건강·성격 꼽아
북한의 사회문제 중 남녀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얘기가 간간이 흘러 나왔지만 제한적이나마 만나본 몇 몇 사람들에 의해 그런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성문제와 사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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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브라운관 컴백 정 애 리
탤런트 정애리씨(28)가 3년만에 TV에 모습을 나타낸다. 4월18일부터 K-lTV를 통해 방영될 새일일극『사랑의 기쁨』(가제)에서 이영하씨와 함께 주연을 맡은 것. 『남편이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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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학교에서는…(44)극성엄마 욕심이 빗나가게 만든다
『IQ 1백40짜리가 노상꼴찌를 맴돈다면 믿으시겠어요?』 지난 5월초순. 중년 부인A씨(45)가 딸(16)과 함께 Q 심리상담실을 찾았다.『연합고사성적이 형편 없어 시내 인문계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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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커튼을 젖히고 내다본 앞 화단의 물오른 개나리 가지가 한결 부드럽게 느껴지고, 곧 터뜨릴 듯 부푼 개나리 꽃망울이 도톰히 살쪄 보이는 화창한 하오. 아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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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백두산 - 여명(제1장) - 하늘과 대지(13)
하호 마을과 다른 곳이 있다구요. 모두 다 똑같이 사는 동네가 정말 이 세상에 있어요? 여자 아이는 덕이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는지 그의 말을 되풀이 하여 물었다. 덕이는 아이가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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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투정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선선해지자 여름을 유난히도 탔던 아이들이 식욕이 조금씩 당기는지 한꺼번에 요구사항이 많아졌다. 큰딸은 잘 먹지도 않던 샐러드와 고기타령, 작은녀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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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30년" 자서전 낸 주의경 할머니
30여년을 교단에 바쳐온 칠순의 할머니가 최근 자신의 생애를 담은 자서전을 펴내 화제다. 『들국화 피고 지고』를 쓴 주의경씨(70·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바로 그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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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칭기즈칸』을 압제자로 격하
『당신 조상이 어디 사람이요?』 『한국 사람입니다』 『아, 그럼 몽고 사람이구먼』 『내가 왜 몽고사람이요? 몽고인구는 1백만명 남짓밖에 안되는데 한국인은 남배 합해서 6천만명이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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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구원
▲2월21일 중공기가 착륙하던 날 집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이렌이 울리던 시각에 집에는 나만 빼놓고 세 식구 가족이 다 있었다. 금년 중학교에 들어가는 아들 녀석이 라디오의 긴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