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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전래솜씨재연
쪽물·자주달개비·치자·감물 등 산과 들에서 채취한 꽃·열매·뿌리로 물들인 천연 옛물감 견본들이 선보이는가하면 한겨울 눈덮인 산에서 신던 짚신 밑에 대나무를 단 설중화(방한화)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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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5) 제79화 육사졸업생들(58) 3기생의 활동 장창국
3기생은 육사기생중 별로 두드러진바 없는, 그래서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인상을 주는 편이다. 거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우선 군영과 1, 2기가 군의 요직을 맡은 뒤에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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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상업주의 문화(1)
상업주의 문화의 만연에 대해서 개탄하고 있는 어느 지성인에게. 「중국사람은 가난하면 장사를 한다. 얼마나 현명한 일인가? 그리고 비록 장사를 할지라도 그들의 풍류는 풍류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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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한약재 두충 가꿔 일본에까지 수출|청원군 남이면 양촌리
중국의 호북성이 원산지인 두충은 예부터 한방의 귀한 약재로 꼽혀온 다년생 식물. 우리 나라에선 충북 청원군 남이면 양촌리 일대 30여만평의 야산이 시배지이자 전국 최대 집단 재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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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명물 전복이 되살아난다
【주문진=엄주혁·채흥모 기자】마구잡이 채취로 고갈상태에 빠졌던 동해의 명물 전복이 국립수산진흥원 주문진 종묘배양장 (장장 백국기·41·강원도 명주군 주문진 6리)의 전복종패 배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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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피해 이주해 온 정감록파의 후예 영주군 풍기읍
군데군데 황토가 드러난 메마른 언덕이 동남으로 눕고 그 안쪽에 분지를 이루었다. 방향없는 봄바람이 벌판 저쪽에서부터 먼지를 말아 올린다. 『풍기 아니가. 바람 참 많은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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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프랑스인과 포도주-파리
【포도주는 「프랑스」의 피요. 이곳은 그 심장』-. 어느 포도주 양조장 벽의 낙서다. 『포도주 한잔 마시게…프랑 만….』 「파리」뒷골목에서 자주 만나는 걸인의 셰리프-. 「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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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된 매듭 김희진
오랜 역사가운데 선 조들의 높은 안목과 솜씨로 다져 온 조형예술분야인 매듭의 기법이 그 맥이 끊어질까 보아 염려하던 때가 있었던가 싶게 요즈음은 상가에서나 어느 가정에서나 온통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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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인정…"내집"같은 민박
태백의 기상으로 뿌리를 내린「감자바위」의온후한 인심이 제9회 전국소년체전 참가선수단의 민박가정에서 넘쳐 흘렀다. 당국에서 일방적으로 민박가정을 배정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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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통다도 비교회 개최|한국은 「예절」, 일본은 「청결」|주발식과 청주잔 닮은 찻잔도 이색
다례의 맥을 찾아 정통다도를 재현키 위한 한일양국의 다도비교회가 20일상오10시 설악산 「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다도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다례를 비교 소개하고 우리의 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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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씨앗·묘목이 나돌고 있다
파종기와 식수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 불량씨앗과 묘목이 나돌고 있다. 일부 종묘업자들은 해마다 종묘관리법을 무시, 엉터리 씨앗을 팔아 많은 농민들은 비싼 값에 이를 샀다가 큰 피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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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말 개정시안
◇받침 부엌(부엌) 동녘(동녘) 갓모(갈모) 강낭콩(강남콩) 옹콤 (옴큼) 옹큼 (움큼) ◇예사소리·된소리·거센소리> 꼽추 (곱추) 가을갈이 (가을카리) 거시기 (거시키) 채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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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표 밭…위계 사술이 날 뛴다.
24시간 득표전이 뜨겁게 불붙었다. 주말인 9일 저녁부터 시작된 「득표작전」은 봉투 돌리기·흑색선전·선심공세 등으로 나타났다. 상대방의 감표를 노린 위계·사술이 판을 치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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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세제
어느 감각적인 시인은 『상쾌한 비누 냄새 속에서 여름을 잊는다』고 노래한 일이 있었다. 그 비누가 시장에서 귀해졌다는 소식은 무더운 장마철을 더욱 끈적하게 만든다. 우리 나라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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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술
술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하였으며 제각기 그 나라의 풍토와 민속을 담고 있다. 어느 술이고 그 주성분은 주정이다. 주정이란 말을 영·불·독에서도 「스피릿」·「에스프리」·「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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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그림 윤중식
내가 학생시절. 봄가을로 즐겨 그림을 그리고 여름에는 수영을 하며 또 겨울엔 납쩌리(어명)를 잡던 곳이 바로 연광정이다. 그래서 가장 추억 속에 아로새겨진 내 고향의 한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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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쌀 막걸리
오늘은 춘분. 예 같으면 술을 빚기 시작할 때가 돌아온 것이다. 동국세시기에도 보면 술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3월이다. 우선 막걸리의 일종으로 찹쌀로 담근 소국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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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산골 외딴집의 고 요한 밤…
나는「크리스마스」라면 경주시에서 서쪽으로 8km 떨어진 모양리 라는 가난한 마을이 생각난다. 모양 리는 신라 시대 김유신 장군이 수도를 했다는 전설이 있는 단 석산 기슭의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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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단풍이 빨갛게 물든산에서 처녀들이 가을을 탄다. 억센 상수리나무 잎새에 산누에의 가을고치가 주렁주렁 집을 지었다.『산으로 가자』 는 강원도-.원성군지정면보통리일대 야산에는 산누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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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농촌개발 뒤받침 이대 한국문화연구원
도시가 급진적으로 발전함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농촌은 전근대에 산다. 낙후됐다고 하고 혹은 기진맥진해 혼수상태라고 말한다. 뜻있는 소수의 지방민들이 농촌을 이끌어 올리기 위하여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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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가는 표의 향방 전국 131개 구의 대세
시간 갈수록 기울어 ◇종로=표 싸움으로 맞선 50년 내의 친구 유진오 신민당 당수와 김성진 공화당 중앙위 의장의 대결은 시간이 갈수록 판세가 기우는 듯. 둘이 모두 정치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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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조약돌」동인회
느릅나무가 자욱히 둘러선 운동장엔 아이들의 함성이 가득하다. 그 사이로 청년하나가 분주하게 걸어나온다. 옆구리엔 무슨 종이뭉치를 한보따리 끼고 있었다. 야윈 얼굴에, 야윈체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