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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 있는걸 보았네
『말해봐 임마.잘 보여?미정이 봤니?』 상원이가 목소리를 한껏 낮춰서 물었다. 영석이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놀랐다는 표정을지었다. 간첩처럼 곁눈질로 주위를 살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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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 있는걸 보았네
기도실에서의 아침은 도깨비에게 시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도깨비는 전날 우리가 제출한 시말서가 너무 짧고 엉터리라면서『오늘중으로 적어도 다섯장 이상의 분량으로』시말서를 다시 써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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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미술 신기한 입체조형 감상
거대한「종이 공룡」이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는다.닥종이로 만든迷路를 엄마.아빠 손잡고 벗어나면 큰「종이 한복」이 눈길을 끈다.한켠에선 프랑스 꼬마 가수 조르디의 신나는 노래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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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 탤런트 김혜수
『아직까지 팬들에게 제가 가진 것의 10분의 1도 보여 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개띠해를 맞아 새해에는 저의 모든 것을유감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영화『첫사랑』으로 청룡영화상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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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기·냄새-제거용품 인기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2주정도 빨리 상륙, 전국이 장마권에 들면서 습기제거제·곰팡이제거제·공기청향제 등 이른바 장마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올 장마용품은 용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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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생태 풀어 쓴 그림동화
나비·개미·개똥벌레·꿀벌·여치 등 곤충들의 생태적 특성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꾸민 그림동화. 아기도깨비 새뚝이가 동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통해 곤충의 세계에도 일정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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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환상, 애정 가벼운 소설 강세|지난달 미 베스트셸러 동향
3월이 시작되면서 미국 출판업계가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선 이번달 베스트 순위에 겨울동안의 침잠을 벗고 새로운 작품들이 진입하기 시작했다. 소설분야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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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화제작 없이 자리바꿈만
길고 무더웠던 올해 미국의 여름.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답답하고 권태스러운 미국사람들의 심기를 반영하듯 이번 달『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리스트의 소설분야는 새로운 책의 등장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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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원 증시 자생력 약화
도영 규 증시를 살리려면 현금·예금·부동산에 들어간 자본을 주식투자로 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금·부동산등에 비해 주식에 자본을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보다 많은 편리·이익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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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샘물 어디서 찾나(권영빈칼럼)
시골 국민학교를 다녔던 소년은 일요일이면 개구리를 잡으러 들판과 개울을 헤매고 다녔다. 어머니가 키우는 닭 사료용으로 개구리를 한보따리 잡아오면 소년에겐 몇푼의 전갈이 용돈으로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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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시인 이근배|이규보의『동명왕 편』숨쉬는 강화 진강산 사가재
이 한 사람의 시인으로 하여 고려왕조 5백년은 그 빛이 하늘에 닿는다. 이 한 사람의 시인으로 이 나라 5천년 역사는 푸른빛을 잃지 않는다. 비록 우리의 글이 생겨나기 이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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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절령(1)-윤동현
강호(32세) 순분(30세) 상도(32세) 최씨(52세) 정여인(46세) 현대의 초봄. 순분의 술집 안. 오전. 중앙의 난로를 중심으로 탁자 세 개가 빙 둘러있으며, 난로 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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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4)-제87화 서울야화(1)|우리가 쓰던 「서울」 해방직후부터 일반화|"왜색일소" 신궁부터 없애
한일합방전의 서울 이름은 「한성」이었으나 조선총독부가 들어서서 「경성」이라고 고치는 바람에 한국말로 「경성」, 일본말로 「게이조」가 되었다. 이래서 우리들은 총독부가 지은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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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4492 제86화 경성야화-27
1920년대 당시 종로 청년회관에서는 강연회니, 성토회니 하는 집회가 자주 열리고 있었다. 1920년 서울에 최초로 「조선노동공제회」라는 노동운동단체가 설립되어 『공제』 라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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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 과소비」이대론 안된다/이은윤(중앙칼럼)
우리사회는 지금 이상한 병을 앓고 있다. 전혀 새로운 병이라 아직 확실한 병명도 없다. 굳이 병명을 붙여 본다면 「절망적 과소비병」이라고나 할까. 여기에다 오래전부터 만연돼온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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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명암 알기 쉽게 풀이
과학기술은 동굴 속의 원인류에게 도시와 문명을 주어 오늘의 우리가 있게 했나.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만능의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사실은 「만능과학」의 감추어진 또 다른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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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레포츠」로 가족친 목을
4일은 입춘. 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야외에 나가기가 꺼려지는 때다. 하지만 집안에만 틀어박혀 「창백한 겨울」을 보낼 수는 없는 일. 성큼 다가온 설날연휴 등 격조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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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몸놀림·장단 우리 춤과 닮아|내 몽골 민속춤
몽골 하면 우선 우리와 같은 알타이민족이고 풍속과 관습에 비슷한 점이 많아 흥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공산국가라는 체제 때문에 몽골의 문화예술과 우리 문화예술의 교류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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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구(서울시교위 장학관)
아마 과외만큼 우리 학부모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도 없을 듯하다. 흔히 과외를 시키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부모들 마음이 어디 그런가. 밤새워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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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성적 올리는 비법 아니다"
「망국병」으로까지 혹평되는 과외는 과연 학교수업 외에 꼭 거쳐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정인가. 이 같은 물음에도 불구, 서울 특히 강남지역 웬만한 가정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자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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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 의식 강하면 따돌림"|외지가 권하는 「여성 직장 생활 수칙」
취업 여성의 전반적인 증가 추세와 함께 직업 세계에 자신의 인생 승부를 걸고 과감히 도전하는 여성들이 꽤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모델로 삼을만한 선배 여성들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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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풍수사상 바로 잡아야죠"
최창조 교수(42·서울대 지리학과)가『한국의 풍수사상』이란 책을 써낸 건 84년이다. 강단에선 교직자로 풍수에 관련된 단행본을 펴낸 전례가 없었으므로 이를테면 그는 그 방면의 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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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산]◇연극 「낙태」〓극단도깨비 6월6일까지 오후5시·7시30분 도레미문화센터. 오태영 작·정철환 연출. (806)8881. ◇제10회 부산미술제(2부)〓6월3일까지 시민회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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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실|단백질 섭취 줄이고 말기엔 염분 덜 먹어야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현모사장(52)은 수출을 통해 회사의 기반을 잡았고 사세를 날로 확장하고 있는 성공한 기업가다.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음은 물론 몇년전부터 고혈압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