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카카오뱅크 #토스 #네오뱅크

2021.7.16 #129 언박싱
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요 팩플’ 설문언박싱입니다! 

취재후기에 앞서, 작은 홍보 또는 공지 먼저 드려요. 실은요, 오는 7월 20일이 팩플이 레터를 시작한지 딱 1년 되는 날이랍니다. 저희의 성장을 꾸준히 지켜봐주신 만 1년 구독자님들도 계시고, 최근에 저희와 만나신 뉴비 구독자님들도 계실텐데요. 저희가 소소한 기념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카카오의 음성 소셜서비스 음(mm)에서 구독자님들과 목.소.리로 만나려는데. 어떠세요? 

음(mm)에서 7월 20일(화), 오후 8시예요! 일정예약 링크도 미리 드릴게요. (앱마켓에서 을 설치하신 후, 이 링크를 누르시면 0720, 20시 알림받기’ 설정을 해두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 팩플을 아껴주신 $%name%$님도 이날 꼭 오세요! 팩플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그럼 이제 지난 화요일에 드린 ‘뱅뱅이 온다 (feat. 카뱅·토뱅)’ 레터를 작성한 정원엽 기자의 취재후기를 전해드릴게요. 

핀테크(fin-tech)란 용어가 등장한지도 꽤 오랜시간이 흘렀습니다. 2016년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가 출범했는데요. 그 사이 이 협회 회원사만 300개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NHN페이코,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등 굵직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핀테크 대신, 테크핀(tech-fin)이란 말이 많이 쓰여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2016년 처음 쓴 '테크핀'은 본투비 IT기업이 금융서비스를 다시 만드는 개념이죠. 기존 금융에 기술을 적용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바꾸는 게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과 거래, 금융을 어떻게 바꿀지를 찾는 겁니다. 
 
이번 레터? '뱅뱅이 온다'를 쓰며 뱅뱅의 시대는 테크핀의 시대, 더 넓게는 테크가 전통산업을 재정의하는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자동차 시장에 충격을 던진 테슬라처럼요. 

앞으로 시중 은행 등 전통금융권과 카뱅·토뱅은 '소비자 편의'와 '소비자 만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겁니다. 지급결제, 자산관리, 인슈어테크, 블록체인, 크라우드펀딩, P2P금융 등 버티컬 분야별로 경쟁력을 키운 핀테크업체들과 주도권 싸움도 할테구요. 나중엔 애플 페이, 구글 페이 같은 글로벌 공룡과도 경쟁할 수 있겠죠. 

 Bang!? Bang!?카뱅 이후 토뱅의 진입은, 아마도 금융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 같습니다. 혁신의 마지막 장에서 과연 누가 웃고 있을까요? 

이제 우리 구독자님들이 생각한 뱅뱅의 미래를 살펴보실까요. 


 #129. 카뱅과 토뱅, 하나만 쓴다면?
지난 팩플레터(2021.7.13)에선, 모바일 뱅킹앱 딱 하나만 쓴다면 무엇을 쓰실건지 여쭤봤어요. ?뱅뱅이 온다 (feat. 카뱅, 토뱅)


토스뱅크를 포함한 토스 앱을 쓰겠다는 답이 44.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카카오뱅크를 쓰겠다는 응답이 34.6%였구요, 주거래 은행앱을 고른 분들도 20.7%가 나왔습니다. 

사실 여러 앱을 설치해놓고 필요에 따라 은행 앱을 골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딱 하나만 쓴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더니 선호도가 선명해졌네요. 응답자의 80%가 '뱅뱅'의 손을 들어주신 셈입니다. 

그럼 카뱅을 선택하신분들의 이유를 들어볼까요?



'카카오 브랜드가 좋고, 카톡 등 다른 서비스와 연결이 돼서' (34.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어요. 카카오의 최대 장점인 카톡과 연동(API), 라이언으로 대표되는 친숙함을 중요하게 보신 거죠.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가 재확인됩니다.   

이어 '디자인이나 사용자경험(UX)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30.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존 금융앱에 비해 쉽고 편한 사용자경험은 카뱅이 초기부터 강조했지요. 토스뱅크 출범 후 두 뱅뱅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을 부분도 여기일 겁니다. 

'모임통장, 세이프박스 등 특색있는 상품이 맘에 들어서'(18.3%), '비대면 서비스가 쉽고 편해서'(15.9%)라는 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연계 등 카뱅의 공정혁신에 높은 점수를 주신 분들입니다. 

이어 토뱅을 선택하신 분들의 이유를 보시죠.

토스앱을 선택한 분들은 '금융전반을 하나의 앱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37.1%)라는 답을 가장 많이 선택해 주셨습니다. 토스가 밀고 있는 '원앱' 전략이 먹힌 걸까요?  사실 대부분의 기존 금융앱도 '하나로 모으는 전략(Bundling)'을 추진해왔습니다. 최근엔 '생활플랫폼'이라는 좀 더 확장된 '리번들링(Rebundling)'을 밀고 있구요. 치열한 경쟁 속에 핵심만 모으겠다는 토스의 전략이 어떤 차이를 만들지 앞으로 지켜보시죠. 

이어 '송금, 주식 등에서 보여준 혁신이 맘에 들어서'(26.7%)가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아이폰 이후 '애플'이라면 무조건 믿고 지지하는 분들이 생겼잖아요. 토스도 '금융 혁신하면 토스'라고 생각하는 찐팬들이 있는 것 같아요. 토스는 뭔가 다를 것 같은 기대감이 높달까요?

다음으론'직관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21%),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 서비스가 기대돼서'(15.2%) 순이었어요. 토스뱅크는 아직 구체적 상품을 공개하지 않았죠. 취재를 위해 찾아갔을 때도, "그 부분만큼은 마지막까지 공개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토스주식 사전신청에만 64만명이 몰렸던 것처럼, 토뱅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주거래 은행앱을 택하신 분들의 이유를 살펴보죠

3개의 응답이 비슷한 비율로 꼽혔어요. '다양한 상품군, 안전성이나 신뢰도를 고려해서'(29.2%), '사용자 경험, 디자인 등이 충분히 좋아져서'(27.1%), '원래 쓰던 주거래 은행이 혜택이 많아서'(27.1%)라는 이유였습니다. 

기존 은행은 아무래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상품이 있고, 무형의 자산인 신뢰가 쌓여 있죠. 짬밥에서 오는 아우라는 인터넷은행들이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면이 좀 있죠.

금리나 환전을 우대해주고, 수수료를 낮춰 주는 등 기존 주거래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은행에 많은 편입니다. 주거래은행을 옮기는 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전통 은행앱들의 각성도 소비자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디자인이나 사용자 경험도 공들여 개선해 좋은 평가를 받나 봅니다. KB스타뱅킹이나 신한 쏠(SOL), NH스마트뱅킹 등 최근까지도 800만~900만명대 월간사용자(MAU)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카뱅과 토스는 1100만~1300만 MAU).

그 밖에 '대출, 상담 등은 대면서비스가 나아서'(8.3%)라는 응답이 있었고, 기타의견으로는 '주거래은행을 바꾸는게 쉽지 않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향후 '금융 주도권, 어디가 가져갈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83.2%는 '카카오뱅크·토스뱅크 같은 인터넷뱅킹 기반 금융플랫폼'이라 답하셨습니다. (이 정도일 줄은, 저희도 몰랐..) 12.9%는 '새롭게 각성한 전통 금융사'라고 답하셨네요.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렌딧 등 기술력 있는 테크핀'을 택하신 분은 3.9%에 불과했습니다. 

지금 모바일 뱅킹앱 하나만 쓴다면 '주거래은행'이라고 답한 분들이 20%였는데, 향후 주도권은 80%가 넘는 분들이 '인뱅'을 꼽아주셨네요. '대세는 넘어갔다'는 판단이실까요.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설리반은 2025년 전체 은행거래에서 디지털채널을 이용한 거래가 91%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고, 미국의 IT 리서치업체 가트너도 2030년까지 현재 은행의 80%가 폐업하거나 흡수될 것이라 예상했어요. 기존 금융권이 변신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독자분들은 3.9%만 꼽아주셨지만, 테크핀의 주도권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는 있어 보여요. 페이팔 같은 핀테크는 시총 400조원으로, 세계최대 금융사인 씨티그룹(161조원)보다 2배 이상 높은 평가를 받거든요. 빅테크의 금융사업 진출도 주목해야 하구요. 페이스북은 암호화폐(디엠)와 페이사업을, 구글은 결제와 대출을 추진하는 등 플랫폼 기업의 확장은 끝이 없으니까요. 


번외로 카뱅과, 토뱅의 벤치마킹 회사를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는 독자분들의 요청이 있었어요. 그래서 짧게 정리해서 공유드려요!

① 카뱅
  • 카카오뱅크가 IPO신고서를 통해 은행·재산관리·데이터 및 거래 처리 등 산업유사성과 자본 규모, 연 평균성장률(CAGR) 등을 고려해 자사와 유사하다고 꼽은 회사는 로켓컴퍼니(미국), 페그세구로(브라질),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러시아), 노르드넷(스웨덴) 4개사. 
  •  로켓컴퍼니는 미국 디트로이트 기반의 소매여신 플랫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전문 회사로 주택거래, 자동차 거래와 디지털 미디어등으로 확장한 금융 핀테크 회사. 지난해 8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 회사는 시총 377억달러(43조 3000억원) 규모. 
  •  페그세구로는 브라질 인터넷포털 UOL의 자회사로, 2006년 결제서비스에서 시작해 금융, 은행으로 확장했다. 2018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고, 2019년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방코 세구로를 인수해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시가총액은 11일 기준 20조 2000억원. 
  •  TCS는 1200만명이 사용하는 러시아의 디지털은행 틴코프뱅크의 최대주주. 틴코프뱅크는 디지털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전반에 여행, 진료, 엔터테인먼트까지 통합하는 위챗(Wechat)식 플랫폼. 
  •  노르드넷은 북유럽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주식거래로 시작해, 저축, 연금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11월 나스닥 스톡홀름 거래소에 상장 회사다. 

② 토뱅
  •  토스뱅크가 스터디하는 곳으로 꼽은 곳은 로켓컴퍼니(미국), 레볼루트(영국), 차임(미국), 그리고 남미의 누방크
  •  2015년 영국에서 문을 연 레볼루트는 수수료 0원의 디지털 환전을 기반으로 성장한 핀테크. 지급결제사업자에서 은행업 인가(2018년)를 받아 금융·보험 등 종합금융서비기업으로 성장했다.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35개국 이상에서 1500만명 이상이 사용중. 최근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에서 투자유치(약 10억 달러)를 논의중. 최대 300억달러(34조 5000억원) 기업가치 전망이 나오고 있다.(2020년초 기업가치는 55억달러).
  •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차임(chime)은 밀레니얼 근로자에 집중. 월급 계좌를 차임에 만들면, 저렴한 이자에 잔고보다 많은 돈을 빌려주는 핀테크로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145억달러(16조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100만명이던 사용자는 올해초 1200만명을 넘어섰다. 
  •  2013년 브라질에서 출발해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은행이 된 누방크(Nubank)는 남미에 고객 4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금융회사. 워런 버핏이 5억달러(5500억원)를 투자하기도. 올해 1월 기준 기업가치는 300억달러(34조 5000억원). CB인사이츠가 추정한 세계 최고 가치 스타트업 12곳에 바이트댄스, 스타라이프, 스페이스X, 에픽게임즈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