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AI #렉시스넥시스 #인텔리콘

2023.1.11 Thursday #66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을 소개해드릴 여성국 기자입니다.

요즘 일하며 보고서를 쓰거나 자료를 찾을 때, 과제할 때 챗GPT나 바드 같은 생성 AI를 검색 엔진처럼 많이들 쓰고 계시죠? 저도 새로운 버전이 나올수록 척척 답해주는 생성AI의 똑똑함에 놀라곤 했습니다. 가끔은 천연덕스럽게 틀린 정보를 사실처럼 대답할 때 보면, 끝까지 제대로 확인해야겠구나 싶었고요. 특히 사실관계를 다루는 기사를 쓸 때는 더욱 주의해야겠지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옛 측근이었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구글 생성 AI 서비스 ‘바드’를 활용한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허위 판례를 인용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AP=연합뉴스
개인과 조직, 사회의 명운을 다투는 소송이나 자문을 하는 법률 분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최근 존 로버츠 미국 연방대법원장은 미국 사법부 2023년 연말 보고서를 통해 “AI를 사용할 때는 신중함과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유명한 AI 서비스 중 하나가 ‘할루시네이션’(환각ㆍ그럴싸한 거짓말) 문제로 뉴스를 장식했고, 이 서비스를 사용한 변호사가 존재하지 않는 판례를 인용한 서면을 제출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요. 하지만 기술의 결함은 기술 발전으로 보완하듯, AI의 환각이 만들어낸 이 틈을 리걸테크 기업들이 재빠르게 파고 들었습니다. 법률용 AI를 개발한 겁니다. 변호사를 돕는 법률 AI의 현재와 미래를 저와 심서현·김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팩플 오리지널

챗GPT, 넌 윤석열도 모르지?
법률AI는 최신 판례까지 안다

💬 목차

1. 줄줄 나온다 ‘법률용 챗GPT’

2. 2024 한국, ‘각종법+AI’ 전성시대

3. 요새 리걸테크 AI, 다 ‘근거있는 검색’ 한다던데?

4. 법률 AI, 누가 잘 만들고, 어디에 잘 맞나

5. 법률 AI, 적이냐 아군이냐



법률AI는 어떻게 챗GPT나 바드 같은 초거대 AI 보다 더 정확할 수 있는 걸까요. 그건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즉 ‘검색 증강 생성’ 기술 덕분입니다. 쉽게 말해 외부에서 가져온 사실로 AI 모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입니다. RAG는 LLM(거대언어모델)이 모르는 정보는 지어내는 대신 외부 데이터를 가져와 정확한 최신 정보로 답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렉시스넥시스와 톰슨로이터 등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들과 선거법AI를 만든 로앤굿, 학폭AI를 개발 중인 인텔리콘 등 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이번 리포트에 담았습니다.

렉시스넥시스의 2023년 ‘생성AI와 법조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변호사들은 생성AI의 잠재적 이점으로 효율성 증가(61%), 업무 간소화(46%), 업무 질 향상(25%)을 꼽았습니다. 생성AI를 쓰면 더 효율적으로 똑부러지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겁니다. 생성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업무는 리서치 업무(59%)가 가장 많았고, 문서초안작성(53%), 문서분석(40%), 이메일 작성(30%), 법률 실사(27%), 새로운 법적 개념 이해(19%)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기대감도 있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AI에 대한 거부감도 있습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법적 결정은 종종 인간의 판단을 적용하는 '회색 영역'을 포함한다"면서 "판사만이 선고 시 피고인의 발언의 진실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와 망설임, 눈빛 등 미묘한 차이는 인간만이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과연 보수적인 법조계는 생성AI의 파도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법률AI가 넘어야 할 제도적 장벽은 없는지도 살펴봤습니다. 법률AI는 법조인들의 아군일까요 적군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사 보러 가기 GO!



팩플 인터뷰

교수의 ‘이중생활’,

‘대학’이 지원한다.

메릭 거틀러 토론토대 총장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김남영 기자입니다.

약 2달 전에 전해드린 팩플 오리지널 ‘실리콘밸리? 메이플밸리! 캐나다는 왜 ‘AI 성지’ 됐나 [글로벌 AI위크① 캐나다]’, 기억하실까요? 제가 직접 캐나다 토론토로 날아가 AI 성지가 된 캐나다의 비결을 취재했었는데요. 그때 다녀온 곳 중 하나가 토론토대였습니다. ‘AI의 대부’ ‘딥러닝의 대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턴 명예교수가 30년 이상 몸담은 대학이죠. (팩플 인터뷰 ‘“인류 재앙, 막을 방법 모른다” AI 대부가 AI 미래 경고했다’도 보셨죠?) 그때 찾은 토론토대의 메릭 거틀러 총장을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생겨 이렇게 팩플 인터뷰로 소개하게 됐습니다.

토론토가 ‘메이플밸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토론토대의 역할이 정말로 큽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중요한 것이 ‘인재’인데, AI 인재를 바닥부터 길러내고 있는 것이 대학이니까요. 게다가 힌턴 교수가 있던 덕분에 제자들이 나오고, 또 그 제자들이 제자를 기르는 선순환이 됐다고 합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해고 사태 때 핵심 인물이자 오픈AI의 공동창업자, 최고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도 힌턴 교수의 제자입니다. 이 제자들을 채용하기 위해 글로벌 테크 기업이 너나할 것 없이 토론토대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 윤석열 대통령도 토론토대를 찾아 AI의 미래를 논한 바 있습니다.

힌턴 교수의 영향이 크지만, 힌턴 교수 한 명만으로는 토론토대가 ‘AI 명가’로 명성을 날리게 된 이유를 전부 설명하진 못합니다. 대학 차원의 노력도 있었는데요, 이를 거틀러 총장이 풀어주었습니다. 토론토대 교수들은 AI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대학에서 교수들의 ‘이중 생활’을 응원해주기 때문이라는데요. 구체적인 이야기는 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거틀러 총장의 혁신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과 혁신이라는 단어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거틀러 총장은 오히려 대학의 혁신을 강조한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는 “세상과 기술이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학생과 연구자들은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보다 더 혁신적인 토론토대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인터뷰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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