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7 Thursday #61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을 소개해드릴 김인경 기자입니다.

샘 올트먼 가니, 카카오가 왔네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에 이어 ‘SNS 폭로전’까지 벌어지면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다음주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원들 앞에 직접 등판한다고 하는데요. 무려 2년10개월 만입니다. 지난달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의 ‘내부사격’으로 내홍이 깊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새부터 카카오는 안 멋져.” 악뮤(AKMU) 이찬혁의 가사를 빌리자면 그렇습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카카오는 언제부터 ‘사고뭉치’로 여겨지게 됐을까요.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봤다.” 지난해 1월 김범수 창업자가 카카오 임직원에게 쓴 글입니다. 어제 썼다 해도 믿을 법합니다. 카카오가 ‘안 멋져’진 이유는, 변하겠다고 말했던 카카오가 좀처럼 바뀌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겠죠. 지금의 카카오에겐 분명 쇄신이 필요합니다. 그럼, 뭘 쇄신해야 하는 걸까요?

김 창업자의 인맥이 곧 인선으로 이어지는 ‘브라더 경영’부터 존재감 흐릿한 카카오 이사회에 대한 지적까지, 저하고 박민제·김남영 기자가 두루 살펴봤습니다.


팩플 오리지널

브라더 가니, 브라더 꽂았다…

카카오 흔든 ‘김범수와 친구들’

‘반대표 0’ 카카오 이사회, 이게 최선인가요?

💬 목차

1. 카르텔과의 전쟁이냐, 내부 총질이냐

2. 한계에 부닥친 ‘브라더 경영’

3. 그래서, 지금까지 이사회는 뭘 했나

4. 이사회가 할 일, 대주주가 할 일



카카오는 종종 ‘동아리 같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꼭 바깥에서만 내리는 평가가 아닙니다. 내부 관계자들조차 “너무 빨리 커버려서 (조직문화가) 따라잡기 힘든 것 같다”고 말하곤 하거든요. 스스로는 스타트업으로 여기는데, 남들이 보기엔 훌쩍 큰 대기업이라 인식의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카카오 전·현직 직원들은 이 같은 카카오 특유의 문화가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카카오 직원은 “카카오의 가장 큰 문제는 ‘카카오는 원래 이래’라는 인식”이라고 하더군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키노트에서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The most dangerous phrase in the English language is: We’ve always done it this way(영어에서 가장 위험한 표현은 ‘우린 항상 이런 식으로 해왔다’는 말이다).” 빅테크도, 스타트업도 이런 말을 ‘절대’ 해선 안 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한때는 카카오의 조직문화가 반짝반짝 빛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회의·업무가 끝나면 서로 잘잘못을 따져보며 꼭 ‘회고’를 하고요. 직급 없이 영어이름으로 서로를 부르고, 카카오톡·아지트(사내망)·T500(Thursday 5:00 전 직원 미팅)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곤 했습니다. 자율·수평은 카카오를 지금의 모습으로 키운 성장 동력이었죠. 그렇다면 ‘다 큰 카카오’에겐 이제 무엇이 필요할까요? 기사를 보시고, 구독자님의 의견도 공유해주세요. 그럼 기사 보러 가기 GO!




팩플 인터뷰

생성AI의 미래는

“AI토론”에 있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권유진 기자입니다.

“오! 여러분 모두 다 아이폰을 쓰나요? 갤럭시를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터뷰 차 만난 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는 기자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휴대전화를 꺼내들자 갑자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체들이 참석했는데요(한국에서는 중앙일보가 유일하게 참석했습니다😊), 한국 기자인 저마저 아이폰을 꺼내들자 보겔스 CTO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자연스레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던 그의 휴대전화에 시선이 갔는데, 그는 갤럭시 폴드(가로로 접었다 펴는 것)를 쓰더군요. “왜 폴드를 쓰냐”고 물었더니 “플립도, 폴드도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폼팩터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휴대전화 뿐 만이 아닙니다. “한국 등 여러 나라들이 자국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질문을 시작하자 그는 곧장 “물론! 한국 LLM 중에 들어본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지만요. (로컬 LLM의 경쟁력에 대해, 보겔스 CTO가 뭐라고 답변했는지는 인터뷰 본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는 아시아 문화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 깊어 보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노인을 집에 모시고 봉양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이 것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젊은 층은 계속해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하고 노인들은 독립성 보장받으며 자기 집에 있길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비즈니스에 녹아든 독특한 서열 문화도 이해하고 있었고요.

문화 얘기를 길게 꺼내놓은 덴 이유가 있습니다. 보겔스 CTO는 매년 내년도 기술 트렌드를 예측해 발표합니다. 올해 그가 꼽은 키워드는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AI’ 였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통합해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만 현재의 LLM은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LLM이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보겔스 CTO는 18년 째 아마존 CTO를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물류 기업이었던 아마존은 발빠르게 클라우드&테크 기업으로 변신했고, 그 중심엔 보겔스 CTO가 있습니다. 생성AI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 시기, 18년간 글로벌 기술 흐름을 리딩해온 그는 오히려 “생성AI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시죠.


팩플 금요오리지널

14억 빅데이터 가지면 뭐해…

中 AI는 ‘시진핑 답정너’인데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금요 오리지널을 소개해드릴 김경미 기자입니다.

팩플 금요 오리지널 게재를 하루 앞둔 지난주 목요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부고를 접하게 됐습니다. 키신저는 냉전 시기였던 1970년대, 중국을 글로벌 자본주의 시장으로 이끌어낸 장본인이죠. 그 유명한 ‘핑퐁 외교’를 통해 미·중 교류의 물꼬를 텄고 두 나라는 20여 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했습니다. 양국의 화해는 소련을 고립시키는데 성공하며 냉전 종식의 계기가 됐죠.

하지만 키신저는 중국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국의 패권국 지위를 위험하게 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따르는 대신 자신들이 중심에 선 ‘중국몽’을 설파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도전을 위협으로 받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고,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고강도 제재 조치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2030년 인공지능(AI) 세계 1위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자,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이를 저지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AI 수퍼시티 두 곳, 베이징과 선전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중국을 찾았는데요. 일상 곳곳에 스며든 AI 서비스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중국 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 바이두, 화웨이, 센스타임을 방문해 그들이 야심차게 소개하는 AI 기술과 서비스도 살펴봤습니다. 14억 인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은 중국 빅테크는 AI 산업을 쑥쑥 키우고 있었습니다.

키신저는 올해 4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AI가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미·중 갈등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AI와 동맹에 관한 책을 각각 저술하고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키신저는 중국의 AI 발전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었을지, 그가 구상했던 책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대신 팩플 금요 오리지널을 통해 AI에 진심인 중국의 상황을 살펴보시는건 어떨까요. AI 패권국가에 도전하는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사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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