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 Thursday #63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을 소개해드릴 김남영 기자입니다.

4000원짜리 스마트 체중계, 3000원짜리 스마트폰 거치대, 3000원짜리 휴대용 노트북 스탠드…제가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지난주 화요일에 지른 직구템들입니다. 닷새 만에 배송돼 토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좀 놀랐습니다. 3~4년 전 알리를 쓸 때만 해도 기본 2주에, 운이 좀 없으면 한 달도 넘게 걸렸거든요. 오죽하면 ‘알리 주문하면 잊고 살아야 한다’는 말까지 있었거든요. 잘못된 물건이 온 적도 있어 소비자로서 경험이 영 좋지 않아 한동안 쓰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달라진 알리에 깜짝 놀랐네요. 중국의 패스트패션 앱, 쉬인에서 주문한 만 원짜리 옷도 딱 일주일 만에 오더라구요. 물건의 품질도 나쁘지 않고, 이 정도면 자주 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접 구매한 스마트폰 거치대(가장 왼쪽), 스마트 체중계, 휴대용 노트북 스탠드.
단 돈 만 원에, 무료배송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사진 김남영 기자

이미 제 주변에서는 알리‧테무‧쉬인에서 직구를 즐겨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 번 맛들이면 개미지옥처럼 헤어나갈 수가 없다며 ‘알리지옥’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배경입니다. 불황에 ‘가성비’ 소비가 인기를 끈다는 분석도 있지만, ‘초저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무엇이 달라졌길래, 미국에 이어 한국 시장까지 중국 이커머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요.


팩플 오리지널

위메프보다 알리서 더 산다…
'싸구려 중국산' 무서운 침공

테무·알리·쉬인, 中직구 3대장

생태계 교란종의 등장인가

💬 목차

1. 차이나커머스의 점령

2. 테무·알리·쉬인이 무서운 이유

3. 한국엔 왜 왔니(feat. 네이버·쿠팡)

4. 중국의 공습, 더 강해진다



중국 이커머스의 강점 중 하나는 ‘대륙의 물량공세’입니다. 알리바바(알리 운영사)와 핀둬둬가 대자본을 바탕으로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알리만 해도 1억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쉬인은 매일매일 달라지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하루 신상만 6000개 이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량공세에, 기술까지 붙인 점도 무서운데요. 쉬인은 각종 패션 플랫폼과 SNS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빠르게 옷을 디자인한다고 합니다.

알리‧테무‧쉬인뿐만 아니라 홍콩의 패션 스타트업 샵사이다, B2B 도매 플랫폼인 1688닷컴도 한국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차이나커머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 직구 앱 3대장을 중심으로 한국에 상륙한 차이나커머스에 대해 저와 김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중국 직구를 즐겨하는 분들도,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관심 있는 분들도 재밌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기사 보러 가기 GO!




팩플 인터뷰

성과 관리의 미래는

"몰입과 성장"이다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여성국 기자입니다.

이불 밖은 위험한 나날입니다.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회사로 가는 발걸음이 늘 가벼운 건 아니지만, 오들오들 떨다보면 얼른 사무실에 도착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회사는 안온한 곳이니까요. 직장인들이 깨어있을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보통 회사입니다. 물리적인 일터가 아니어도 가장 많은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내지요. 언젠가부터 일과 삶의 분리, 최소한의 일만 처리하는 ‘조용한 사직’ 등이 사회적 현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공들여 뽑은 훌륭한 직원이 조용한 사직을 꿈꾸고 있다면, 그건 회사 탓이 큽니다. 구성원에게 고충이 있는지 확인하고,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회사의 몫이니까요. 이번에 만난 레몬베이스는 직원의 성과, 성장, 몰입에 집중하는 HR SaaS(소프트웨어형 서비스)입니다. 권민석 대표는 “조직과 구성원이 서로 원하는 것만 파악해도 조용한 사직같은 조직 몰입 문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자책 플랫폼 리디 공동 창업자인 권 대표는 스타트업의 폭발적인 성장과정에서 겪은 시행 착오를 줄이기 위한 3가지 키워드로 성과, 성장, 몰입을 꼽았습니다. 이 키워드는 레몬베이스 창업의 바탕이 됐습니다. 레몬베이스는 리뷰, 평가, 경력관리 로드맵을 제공하는 1:1 미팅, 피드백 기능 등을 바탕으로 조직과 개인의 목표 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성과관리 솔루션 도입에 관심이 있는 조직, 구성원 1:1 미팅과 피드백 방법이 궁금한 분들께 이번 인터뷰를 권해드립니다.

“조직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별개로, 자기의 만족 기준, 달성하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이 탁월성을 만들어낸다. 탁월성은 또한 자신이 해온 일,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반추하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같은 일을 해도 그 일의 경험을 통해 써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얼핏 보아 파편적이고 불연속적인 경험을 통해서도 일관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사람은 자기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 기준에 맞춰 자기 일의 경험을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만들어내는 탁월성은 전문성으로 치환되지 않더라도 굳건함 디딤돌이 되어준다.”

언젠가 휴가지에서 읽고 노트에 적어둔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의 책 『일하는 마음』의 한 대목입니다. 성과, 성장, 몰입, 목표 등에 대한 권 대표의 말을 정리하다 탁월한 개인과 조직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일에는 늘 기쁨만 있는 것도, 슬픔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의 의지, 동료와의 팀워크, 회사의 지원과 시스템이 만난다면, 즐겁고 탁월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레몬베이스는 이를 기꺼이 돕는 서비스라고 하고요. 다가오는 내년 계획을 세우기 앞서, 올 한해 내 일과 삶을 피드백하며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권민석 대표의 이야기와 개인과 조직이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인터뷰 보러 가기 GO!



팩플 금요오리지널

전자발찌에 명품 휘감던 그녀

지옥서 돌아온 화웨이 승부수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금요 오리지널을 소개해드릴 김경미 기자입니다.

“그거 알아? 화웨이가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폰 속에 비밀스러운 숫자를 새겨놨대.”

‘글로벌 AI 위크-중국편 취재를 준비하던 지난 8월 말, 한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 친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화웨이가 깜짝 선보인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는 자체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바일용 시스템 반도체)가 탑재돼 있는데 칩 겉면에 작은 글씨로 숫자 ‘2035’가 적혀 있다는 겁니다.

“‘2020년 제35주’라는 의미래.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본격적으로 제재하기 시작한 시점이라던데. 어제 출시되자마자 중국 IT 인플루언서들이 스마트폰 사느라 줄서고 난리가 났어.”

메신저 채팅창에서 친구의 신난 목소리가 음성 지원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에 출석 중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발을 촬영한 사진. 왼쪽 발목에 차고 있는 전자발찌가 보인다. AP=연합뉴스

중국인들에게 화웨이는 애틋하고 자랑스럽고 특별한 존재입니다. 서구 열강에 맞서는 중국의 자존심과 같은 기업이랄까요.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가택 연금 중에도 전자발찌를 차고 당당하게 외출하던 모습. 그리고 미국이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지 않자 보란듯 자체 생산 칩을 선보인 화웨이의 행보에 열광하더라고요.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점유율 1위였던 화웨이는 중국 정보 당국의 스파이 의혹, 반도체 기술 절도 혐의 등으로 미국·유럽에서 한때 퇴출 위기에 놓였죠. 2021년 출범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대중 제재를 강화해 첨단 반도체 장비 공급로를 차단하는 등 공세를 높였습니다.

생산 공정에 차질이 생기며 매출이 쪼그라든 화웨이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통해 긴 겨울을 버틸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렇게 5년 간 지옥을 맛본 화웨이가 다시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메이트 60 프로는 14억 중국인의 ‘애국 소비’에 힘입어 “3개월 기다려야 살 수 있는 폰”이 됐고,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최첨단 반도체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판구’는 중국의 AI 굴기를 이끄는 상징이 됐죠.

바닥을 치고도 회생한 화웨이의 저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달 16~17일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와 둥관 연구개발(R&D) 기지를 다녀왔습니다.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해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더군요. 참, 중국인 친구가 들려준 숫자 ‘2035’에 대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지옥에서 돌아온 늑대, 화웨이의 속내가 궁금하시다면 이번 기사를 놓치지 마세요. 기사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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