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화제] 잦은 봄비 … 울산 물값 40억 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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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잦은 봄비와 눈이 울산시에 40억여원을 절감시켜줬다.

지난해보다 1~3월 강우량이 2배 가량 늘어나면서 울산시 상수원인 회야댐 저수량이 크게 늘어 예년처럼 낙동강 원수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현재 회야댐 수위가 26.9m여서 지난해처럼 낙동강 원수를 구입해 채우지 않고도 장마철이 시작되는 5월 25일까지 버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26~27일 울산 지역에 9.9㎜의 봄비가 오는 등 올들어 지금까지 28차례에 걸쳐 168.5㎜의 눈.비가 내려준 덕분이다.지난해초부터 5월25일까지 강수량(82.3㎜)의 2배가 넘는 양이다.

이로 인해 상수도본부측은 지난해와 똑같은 양의 낙동강 물을 구입했을 경우 지출해야할 예산 40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4월에 걸쳐 낙동강물 1134만8000t을 구입하면서 한국수자원공사에 34억72000만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올해는 물값이 t당 27원 올라 같은 양의 물이 약 40억원에 이른다는 것.

노맹택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예년의 경우 1~3월 강수량이 필요량에 크게 못미쳐 봄철마다 수십억원의 물구입 예산을 지출했다"며 "올해 절감된 예산은 전액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먹는 물 수질향상에 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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