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작가 정을병씨 '소설 낭송회' 열어

중앙일보

입력

"점점 멀어져 가는 소설과 독자들 사이의 거리를 좁혀보려고 합니다. "

정을병(鄭乙炳) 한국소설가협회장은 오는 10일 자신의 소설집 『꽃과 그늘』의 낭송회를 앞두고 들뜬 목소리였다. 시 낭송회는 간간이 있었지만 '소설 낭송회' 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프랑스.독일 등지에서는 소설 낭송회가 일상화됐습니다. 음악회에 가는 것처럼 입장권을 사서 신간을 '들으러' 가는 겁니다. "

시와는 달리 길이가 긴 소설을 모두 낭송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는 '듣기 좋고 감각적인' 대목을 한두쪽씩 골라냈다. KBS 성우들이 감칠 맛 나는 낭송을 책임졌다. 대화체로 된 부분을 두 명의 성우가 번갈아 읽는 입체 낭송도 선보인다. 저자 자신이 고른 대목을 직접 읽어주는 시간도 준비됐다.

"이번 낭송회를 시작으로 소설가협회에서 매달 '소설 낭송회' 를 엽니다. 신간 위주로 독자분들께 '소설을 듣는 즐거움' 을 드리겠습니다. "

鄭회장의 낭송회는 10일 오후 4시30분 홀리데이 인 서울 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다. 참가비 2만원. 다음 낭송회는 소설가 윤후명.김선주.백시종씨 순이다. 02-703-9837.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