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시황] 기술주 중심 미국주가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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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휴대폰단말기 메이커인 모토로라의 매출부진 경고공시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기술주 지수가 6일(현지시간) 폭락했다.

게다가 미국 의류소매업체인 갭이 향후 시장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히면서 미국주가는 이날 전반적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미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분사 요구 노력을 포기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와 윈도 운영체제를 묶어 파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도 거둬들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나 떨어졌다.

이날 장이 끝난 후 이번 분기 영업과 관련, 중간평가를 하게 돼 있는 인텔도 5%폭락했다.

거래종료 후 나스닥종합지수는 3.03%(53.37포인트) 밀린 1,705.64를 나타내며 1,700선까지 위협하는 위축세를 보였다. 전체 주가의 흐름을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25.34포인트) 내린 1,106.40을 기록했으며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2%(192.92포인트) 빠진 9,840.35를 나타내며 1만선에서 더욱 멀어져갔다.

거래량은 그러나 최근의 하루평균을 웃돌아 뉴욕증권거래소는 13억4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8억6천만주가 손바꿈을 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주가 모토로라와 마누지스틱스의 수익악화경고공시 탓으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항공, 생명공학, 금융, 제약, 유통주들이 타격이 컸다. 반면정유, 보험, 일부 유틸리티주는 올랐다.

휴렛 패커드의 컴팩 인수계획 발표 이후 컴퓨터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휴렛 패커드는 이날 3%, 컴팩은 1.5% 각각 주가가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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