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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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FP=연합뉴스) 결함을 지닌 유전자를 건강한 유전자로 대체하는 유전자치료가 가져다주는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인식케하는 2건의 연구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4일 쥐를 대상으로한 동물실험에서 유전자 치료법을 사용, 일부 부작용이 발생하긴 했으나 치명적인유전병을 거의 완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Ⅶ형 뮤코다당침착증(多糖沈着症) 유발인자를 쥐에 주입한 뒤 아데노바이러스(AAV)를 이용해 유전자 치료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뮤코다당침착증이란 출생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성장하면서 정신지체,시력 및 청력 상실, 골격 기형 등의 증상이 나타나 대부분 20세 이전에 사망하는 유전질환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유전자 치료를 받은 일부 쥐들이 간에 종양이 생기는 부작용이발생했으며, 그 원인을 알아내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크 S. 샌드스 박사는 이와 관련,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음에도 이번 실험결과는 유전자 치료가 비난의 대상만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실험을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이날 발간된 과학전문지 `유전자 치료''에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항트립신의 농도를 교정하는 동물실험 결과를 게재하면서 아데노바이러스를 대체할 수 있는 무해(無害)한 벡터(운반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전자 치료기법은 지난 1999년 미국 소년 제시 겔싱어(당시 18세)가 유전자 치료를 받고난 뒤 벡터가 유발원인으로 보이는 면역체계 반응을 일으켜 사망한 이후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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