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 D램 매출액 78%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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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지난 7월 세계 D램 매출액이 78% 감소, 90년 1월 이후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4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세계반도체통계기구(WSTS)가 집계한 7월의 매출액은 60억 달러로 6월의 85억5천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7월의 매출액이 이처럼 급감한것은 출하량은 1% 감소에 그쳤지만 평균단가는 78%나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7월의 하락폭(71%)보다 높은 것이며 최근의 감산과 가격 하락 추세로미뤄볼 때 다음달초에 발표될 8월의 수치는 이보다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병서 대우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D램 경기의 침체기인 지난 85년, 90년,96년, 98년의 불황의 깊이를 보면 각각 -82.4%, -35.8%, -64.3%, -50.7%였지만올해 불황은 지난 85년의 불황보다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8-9월에 최악의 수치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반도체 매출통계가 통상 2개월 정도 지연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최악의 수치가 확인되는4.4분기가 반도체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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