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역 기업체들의 경상이익률이 크게 떨어져 28%가 금융비용조차 벌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의 ‘2000년 대구 ·경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역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5.9% 포인트 떨어진 2백86.9%로 나타났으나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과 비슷한 44.4%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 3백46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높아졌으나 경상이익률은 전년보다 오히려 1.9% 포인트 하락한 0.0%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조사대상업체들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1백24.6%였지만 이 중 28.5%에 달하는 기업들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특히 섬유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경상 이익률이 마이너스 4.9%를 기록,업계전반의 적자경영 상태를 나타냈으며 평균 이자보상비율도 52.3%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 및 포항제철은 영업이익이 지역업계에서 각각 41.9%,19.4%를 차지하는 등 경영성과가 크게 차이 나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정기환 기자einba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