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클라크, '인간복제금지'에 항의 기부금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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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업계의 억만장자인 짐 클라크는 조지 W.부시대통령과 의회의 줄기세포연구 규제및 인간복제 금지에 항의해 스탠퍼드대학에 6천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취소했다.

넷스케이프와 실리콘 그래픽스, 웹엠디 같은 유명 인터넷 기업들의 설립자인 클라크는 지난달 31일자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을 통해 줄기세포연구및 인간복제 규제로 미국이 "의학연구의 어두운 시기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크는 "화상 환자들에게 유전적으로 적합한 새로운 피부세포를, 당뇨환자를위해 췌장세포를, 척수환자를 위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등의 장차 많은 진보들이 미국에서는 곧 불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지와 보수적 사고,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이같은 형태의 연구를 억압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월초 미국 연방정부가 8월7일 이전에 만들어진 60개의 줄기세포주에 대해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에 한해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미 하원도 지난 7월 인간복제 금지를 위반하는 사람에 대해 10년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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