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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신세계 · 현대 '먼저 1승'

중앙일보

입력

정규리그 우승팀 신세계와 2위팀 현대가 나란히 첫 승리를 챙겼다.

신세계는 2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3전2선승제)에서 숙적 삼성생명을 91 - 77로 크게 물리쳤다. 또 현대는 한빛은행에 68 - 65로 역전승했다.

예고된 '격전' 이었다. 선수들은 입을 꽉 다문 채 등장했고 감독들은 자리에서 서성였다. 양팀의 대결은 응원단까지 플래카드 설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시작됐다.

◇ 신세계 - 삼성생명

초반부터 신세계의 압박 수비에 제대로 공격이 진행되지 않은 삼성은 자책 반칙에 먼저 한방을 맞고 신세계의 3점 슛에 결정타를 맞았다.

1쿼터를 22 - 19로 리드당하면서 끝낸 삼성은 2쿼터에 더 강화된 신세계의 수비에 막혀 3분여 동안 1득점도 하지 못했다.

추격의 실마리가 보이는가 싶을 땐 신세계 이언주(18득점.3점슛 4개).양정옥(18득점.3점슛 2개)이 여지없이 3점슛을 꽂았다.

특히 정선민(16득점.10리바운드.11어시스트)은 직접 공격하는 대신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보이면서 정규리그에서도 없었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51 - 35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 삼성은 또다시 김계령과 변년하를 투입했지만 4분을 남기고 김선수가, 56초를 남기고 변선수가 차례로 5반칙 퇴장당하면서 힘이 빠졌다.

◇ 현대 - 한빛은행

현대는 61 - 61로 맞선 4쿼터 종료 1분30여초 전 김영옥(19득점)이 3점슛을 성공시켜 64 - 61로 달아났고 이후 한빛은행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샌포드(21득점.13리바운드)와 정윤숙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3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빛은행은 믿었던 카트리나(13득점)가 현대 샌포드에 막혀 부진한 데다 승부의 갈림길이었던 경기 종료 1분 전 팀의 대들보 조혜진(14득점)과 가드 김나연(9어시스트)이 줄줄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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