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받았으나 청탁은 안해" 김홍걸씨 첫 공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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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기소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39)씨는 8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기업체들에서 금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청탁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감색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홍걸씨는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李性龍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 "석방 이후 가족 이외의 사람은 만나지 않고 자숙 중"이라고 말했다.

역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해 타이거풀스 측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는 이날 "이 금품은 다른 사업상 문제를 해결해 준 대가였으며,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 의원은 "崔씨가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崔씨를 만나 이를 상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탄원서를 최근 재판부에 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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