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줄 모르는 아파트 매매·전세값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고 있다.

아파트 매매.전셋값은 떨어질 줄 모른다. 특히 전셋값 상승폭은 2주 전보다 높아졌다. 상승세는 신도시가 주도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신도시 전셋값은 그 전주에 비해 1.17%나 상승했다. 신도시는 2주 전에도 0.80%가 올랐는데 이는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값이 비싼 서울을 피해 신도시로 전세 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oinsland.com) 참조

지역별로는 산본(1.52%).일산(1.36%).평촌(1.21%).중동(1.11%).분당(0.98%)순으로 많이 뛰었다. 산본은 소형아파트 비중이 높아 20평형 이하가 3.2%나 올랐다. 분당은 50평형 이상 대형도 강세를 띠며 수내동 양지 한양 53평형 전셋값이 일 주일 새 3천만원이나 뛰었다. 일산동 후곡마을 코오롱 20평형은 6천7백50만원으로 1천만원 정도 올랐다.

일산 강촌마을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중개업소마다 전세 대기자가 10여명에 이르고, 중소형이든 대형이든 전세물건은 가물에 콩 나듯 나와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은 0.7%(2주전 0.52% 상승)오른 가운데 전 평형대에 걸쳐 강세다. 금천.송파.노원.강북.관악.강동구 등은 1%가 넘게 올랐다.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 건영1차 25평형 전세는 6천5백만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노원구 하계동 한신 14평형은 7백만원 오른 6천2백50만원이었다.

전셋값 오름세는 매매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47%, 신도시 0.66%, 서울.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이 0.67% 올랐다. 다만 잠실 주공1단지 등 서울 강남 일부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서미숙 기자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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