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1·2호기 해파리떼로 또 발전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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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원전 1.2호기(발전용량 각 95만㎾)가정상 운전 중 취수구로 대량 몰려드는 해파리떼로 인해 1호기는 26일 오전 9시 32분,2호기는 같은날 오전 9시 38분께 각각 발전이 중단됐다.

울진원전 1.2호기는 올들어 3번째 해파리와 새우떼 때문에 발전이 중단되는 등 해양생물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울진원전은 이날 "취수구의 해파리떼 대량 유입에 따른 순환수 펌프 정지로 발전을 중단 했으며, 유입되는 해파리 제거작업을 계속 실시 중인데 현 상태로 보아 해파리떼의 유입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이날 오후 9시30분께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에앞서 2호기는 지난 11일 오전 9시45분 취수구로 유입된 해파리떼로 발전이 정지 됐다가 13시간만인 같은날 오후 10시 36분께 발전을 재개한 바 있다.

또 1호기도 같은날 오전 10시께 출력이 7%까지 떨어졌다(감발)가 오후 1시15분께 다시 출력을 높이기 시작, 12일 오후 4시께 100% 정상운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울진원전 1.2호기는 지난 5월1일에도 정상운전 중 취수구로 1-2㎝ 크기의 새우떼가 대량 유입되면서 1호기는 오전 1시40분께, 2호기는 같은날 오전 4시53분께 각발전이 중단 됐다가 1호기는 발전중단 37시간, 2호기는 32시간 후에 각 발전을 재개하기도 했다.

울진원전은 사고가 발생 할때마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냉각수를 이용하는 취수구폭 30-40m를 통해 해파리와 새우떼 등 해양생물 제거작업을 했으나 계속적인 유입으로 발전을 정지하게 됐다고만 밝히고 있다.

울진원전은 이날 1.2호기 발전 정지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해파리 700여t을 제거했으며, 지난 11일 사고때는 해파리 1천여t, 지난 5월 사고때는 새우떼 10여t을각각 제거 했다.

원전은 평소 취수구를 통한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위해 취수구의 순환수 펌프주변에 2-3중 그물을 처놓은 상태에서 바닷물을 끌어 들이고 있으나 해양생물 대량 유입에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울진원전 1.2호기의 경우 지난 97년에도 해파리와 새우떼 유입으로 각 1차례 발전이 정지되기도 했다.

또 2호기는 99년 4월 30일과 같은해 5월 18일, 5월 20일 등 3차례에 걸쳐 멸치떼 등 해양생물에 의해 4시간-13시간까지 출력을 감발하기도 했다.

울진원전 관계자는 "1.2호기가 이날 발전정지 됐으나 원자로 안전과는 관련이 없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사고. 고장 등급 분류 지침에 의거 잠정 분류결과 경미한 고장인 `0' 등급에 해당된다" 고 밝혔다. (울진=연합뉴스) 이윤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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