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CEO들 줄줄이 중국행

중앙일보

입력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인 벤처리더스클럽 회원들은 다음달 23일부터 3일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한국 벤처기업 사장들은 베이징에서 중국의 정보통신기업 관계자와 정부 관리, 그리고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만나 '중국의 속내' 를 찬찬히 뜯어볼 예정이다.

중국을 제대로 알자는 벤처기업 CEO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벤처리더스클럽 회원인 지오인터랙티브 김병기 사장은 "한국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은 면밀한 계획없이 덤벼드는 바람에 대부분 실패했다" 면서 "이제 환상을 벗어던지고 중국을 정확히 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고 있다" 고 말했다.

전경련 벤처경영자협의회 회장단 14명은 지난 13일부터 4일간 지린(吉林)성 옌지(延吉)를 방문하고 도시 인프라와 벤처단지 등을 둘러봤다.

협의회의 김아현 부회장은 "중국이 결코 만만한 시장이 아니며 이곳의 경제환경은 물론 문화와 관습 등을 완벽히 익히지 않는 한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 말했다.

회원들은 대부분 "중국 진출에 실패한 것은 중국의 정보통신기술이 낙후됐다는 이유로 중국을 한수 아래로 보고 방심한 탓" 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CEO들은 중국을 정확히 알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별기업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정보력.협상력 부족 문제를 여러 기업이 팀을 구성해 보완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중비즈니스협회는 28일 오전7시부터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CEO들과 중국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모델을 찾아 보기로 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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