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저장장치 관리 '국산 SW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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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대용량 스토리지(저장장치)용 관리SW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벤처기업인 글루시스(www.gluesys.com)는 최근 대용량 스토리지 네트워크(SAN)를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SANGlue 매니저' 를 출시했다.

SAN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수백 기가바이트(GB) 이상의 스토리지 장치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것으로 은행.증권.대기업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기업마다 보관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크게 늘어나고 이를 안전하게 유지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시장이 크게 늘고 있는 분야다.

SAN은 여러 기계장치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SW가 꼭 필요한 데 워낙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라 그동안 EMC.베리타스 등 미국계 기업이 사실상 독점해 왔다.

글루시스의 박성순 대표는 "저장장치 관리SW는 값도 비싸지만 기업들의 귀중한 자산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국산화가 꼭 필요했다" 며 "올해 1천억원이 넘는 국내 시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글루시스는 시스템SW 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박명순 교수와 대표를 맡은 안양대 박성순 교수가 주축이 돼 지난해 4월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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