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종범, 만루홈런에 연타석 홈런

중앙일보

입력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이 만루홈런에 연타석 홈런을 치며 인기몰이를 계속했다.

이종범은 2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2회초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날렸고 4-6으로 뒤지던 5회초 무사 1루에서도 좌측담장을 넘겨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이종범은 97년 5월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4년3개월여만에 만루홈런을 쳤고 97년 4월19일 광주 삼성전 이후 4년4개월여만에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복귀 이후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아는 이종범의 역전 홈런에 이은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6-6으로 맞서던 5회말 박경완에게 3점 홈런을 허용, 6-9로 다시 뒤졌고 7회초와 8회초 1점씩을 보태 1점차까지 따라갔으나 8회말 1점을 더 내줘 8-10으로 패했다.

기아는 이날 패배로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6월12일 대전 한화전 이후 2개월여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현대의 마무리 위재영은 세이브를 보태 22 세이브포인트로 신윤호(LG)와 함께 구원 공동 2위가 됐다.

인천에서는 삼성이 2-2로 맞서던 3회초 1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SK를 5-4로 눌러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고 SK는 6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3-3으로 팽팽하던 7회말 안타 3개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고 8회말 우즈와 심정수의 랑데부 홈런 등으로 6점을 더하며 승부를 굳혀 롯데를 11-7로 꺾었다.

홈런 3위인 두산의 우즈는 홈런 2개(1회, 8회)를 날리며 시즌 28호를 기록, 홈런 공동 1위 이승엽(삼성)과 호세(롯데.이상 31개)를 3개차로 추격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3-0으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백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4-3으로 따돌리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서울.인천.대전.수원=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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