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나스닥 1,950선 회복여부 최대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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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7∼31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지수가 기존의 추세대인 1,950선에 복귀한다면 지루한 등락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을 수 있을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코스닥시장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건설.증권.은행주 등 거래소시장의 대중주들로 몰리면서 거래량이 평균 3억주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양상을 지속했다.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현대투신증권의 AIG 매각협상 타결, 미국 금리인하,국제통화기금(IMF) 대출금 전액 상환 등의 굵직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대비 1.36포인트 하락한 67.78로 마감됐다.

나스닥시장도 심리적인 지지선인 2,000선, 올들어 4차례나 지지됐던 1,900선 마저 붕괴되는 등 다소 혼란스런 움직임을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주말 나스닥지수가 시스코시스템스 CEO 발언을 호재로 4.01%(73.83포인트)나 급등한 1,916.80으로 마감, 1,900선을 회복함으로써 다음주 코스닥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시스코 존 챔버스 CEO는 "11개 사업부문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며 소기의성과를 거두고 있어 경영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분기에는 당초 전망한 실적예상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나스닥지수가 기존의 추세대인 1,950선을 회복한다면 하방경직성을 보여온 코스닥시장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 코스닥기업의 외형신장 둔화속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실적이 뒷받침되는 일부 종목만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는 "꾸준히 상승시도를 하고 있는 다음과 전저점에서 지지되고 있는 새롬기술 등의 움직임에 비춰볼 때 코스닥시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스닥과의 연동성 강화에 주목하면서 매매에 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원은 "10월이후 수출증가율의 회복을 예상하며 이들종목에 대한 하락시 선취매는 유효하며 또한 내수관련주와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두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연구원도 "코스닥의 거래비중이 높아지는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업종대표주와 실적호전주 중심의 차별화된 시장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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