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36시간, 길고도 아픈 치매가족의 하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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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길고도 아픈 치매가족의 하루』
낸시L.메이스, 피터V.라빈스 지음, 안명옥 옮김
조윤커뮤니케이션, 708면, 2만 5000원

치매환자 가족들의 하루는 길다. 자신을 점점 잊어가는 가족(치매환자)을 대할 때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슬픔은 뒤로 미룬 채, 하나부터 열까지 환자 곁에서 모든 것을 챙겨야만 한다.

그래서 치매가족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36시간이다. 그만큼 길고 고되다는 얘기다.

최근 『36시간, 길고도 아픈 치매가족의 하루』가 발간됐다.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들이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30년간 연구한 결과를 담아낸 치매극복 가이드다.

이 책은 치매환자의 특징과 각종 증상을 비롯해 어떻게 치매환자를 돌봐야하고, 어떻게 대응하며,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제목 그대로 치매가족이 환자를 돌보는 긴 하루, 36시간 동안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담아냈다.

이 책은 총 19장으로 나뉜다. ▲치매환자에게 필요한 의학적 도움 ▲치매 환자들의 전형적인 행동 증상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 ▲몸이 아플 때 취할 수 있는 특별 조치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당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 '치매환자가 시설 이용을 거부할 경우', '불면증과 밤에 배회하는 증상', '물건을 잃어버리고 쌓아두고 숨기는 행위' 등 치매환자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겼다.

치매라는 질병은 본인과 주변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 이 책의 대부분은 그러한 괴로움과 그에 대한 대처방법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분명 행복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환자와 가족이 함께 극복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가족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

힘들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치매가족들 덕분인지 이 책은 미국의 치매 분야 베스트셀러로 30여 년 간 자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대 스승과 제자들이 대를 이어가며 개정에 개정을 거듭해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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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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