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트레이시, '박찬호 비난 와전' 해명

중앙일보

입력

“오해다.”

이례적으로 박찬호를 비난하며 구단을 벌집 쑤셔 놓은 듯 만들었던 짐 트레이시 감독과 포수 채드 크루터가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현재 플로리다 마이애미 원정중인 이들은 21일 인터뷰에서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이 끝난 후 박찬호에 대한 발언은 자신들이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감독은 자신은 20일 발언이 결코 박찬호가 배짱이 없다든가 아니면 팀 부진에 대한 책임이 박찬호에 있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단지 그는 그날 경기에 대한 느낌을 말했을 뿐이며 기자들과의 인터뷰 이전에 이미 박찬호와 면담하며 그같은 느낌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다저스 감독에 오른 이후 선수에게 먼저 말하지 않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말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크루터는 “박찬호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고 말하면 비난한 것 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크루터는 특히 “내 경험상 박찬호의 계약문제가 그 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그도 사람인데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19일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트레이시 감독과 크루터는 20일 뉴욕 메츠에 6-5로 패한 후 그 날 선발 투수였던 박찬호가 ‘집중력도 없었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합창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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