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악성.양성 구분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전립선암의 양성과 악성을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들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를 인용, 22일 보도했다.

마크 루빈 미시간대 교수팀은 50명의 남성으로부터 추출한 전립선 표본을 조사한 결과, 악성 종양은 정상적인 전립선 조직과는 다른 유전자들을 내포하고 있다는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또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전립선암의 조직과 그 반대의 조직을 연구한결과, 전립선암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2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루빈 교수는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사들이 즉각적이고 공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전립선암 환자와 보수적인 관점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부근에 있는 것이며 전립선암은 영국 남성이 걸리는 암가운데 두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대다수 전립선암은 비교적 양성인 암이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되지만 일부 전립선암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수술이나 방사능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립선암에 대한 수술은 실금(失禁)과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다수 의사들은 잦은 검진을 통해 병의 진행상태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루빈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인해 3-5년 이내에 새로운 전립선암 진단법이 개발될것이며 이로 인해 의사들이 전립선암 환자별로 최상의 치료책을 결정할 수 있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