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AIG 현대투신에 공동출자

이우철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23일 현대투자신탁증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미국 AIG와 윌버 로스사를 포함한 투자 컨소시엄(AIG컨소시엄) 과 정부가 공동으로 모두 2조원을 공동출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정부와 AIG컨소시엄은 출자구조 등 세부사항에 대한 추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11월말까지 출자대금을 납입한다.

또 총 출자규모 2조원 가운데 AIG컨소시엄이 55%인 1조1천억원을,정부가 9천억원(45%) 을 각각 분담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현투증권에 대해 AIG컨소시엄이 6천억원을 직접 투입하고 현대증권과 현투운용을 통해 각각 4천억원과 1천억원을 우회 출자한다.정부도 8천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1천억원은 현투운용을 통한 우회 출자한다.

현투운용에 대한 정부 출자분 1천억원에 대해서는 출자완료 시점 1년 뒤부터 3년간 AIG컨소시엄이 정부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 을 부여받기로 했다.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의 지배구조는 이사진을 양측의 지분비율에 따라 선임하고 대표이사는 AIG컨소시엄이,감사위원회 상근감사위원 1명은 정부측이 각각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상대방 동의 없이 3년간 지분을 팔 수 없고 AIG컨소시엄은 현대그룹,또는 전`현직 현대그룹 관계자에게는 지분을 양도할 수 없다.

양측은 한편 현투운용의 부실규모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현투운용이 보유중인 7천7백억원 규모의 서울보증채권과 3천1백억원 규모의 리스채를 정부측 회계법인 평가금액으로 정부가 매입키로 했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