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유전정보 활용 미아찾기사업 추진

중앙일보

입력

내년부터 집을 잃은 아이들을 유전정보(DNA)를이용해 신속하게 찾아주는 사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진다.

기획예산처는 23일 DNA를 활용한 미아찾기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소요비용 1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아를 찾기 위해서는 주로 전단과 신문광고를 이용하거나 부모가 직접 보호시설 수용여부를 확인하는 등 원시적인 수단밖에 없어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거나 기록이 누락됐을 경우 장기간 가족 상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획예산처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집잃은 아이들의 유전자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게 미아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아이를 잃은 가족은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센터'에 접수해 자신의 DNA 검사를 하면 유전자정보 DB에 수록된 정보를 이용해 신속하게 아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 사업의 성과가 클 경우 사업규모와 예산 지원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해마다 680명 정도의 미아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국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중인 아동은 271개 시설에 1만9천명에 달한다.(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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