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팬클럽 열성 덕 한국항공사 인기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인천에서,20일은 오사카(大阪) 에서 ‘서태지팬 엑스트라’로 명명한 특별기를 띄웠다.

서태지 팬클럽 회원들이 일본 오사카와 도쿄(東京) 에서 18,19일 열린 ‘2001 섬머소닉페스티벌’에 참가한 서태지를 보기 위해 전세낸 것이다.이번 공연 때 특별기편으로 3백80여명,정기편으로 50여명 등 모두 4백3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이 일본을 다녀온 것으로 대한항공측은 추산했다.

열성팬 덕분에 항공사들이 ‘스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서태지 특별기편은 한국스타의 외국공연에 전세기가 뜬 첫 사례지만 일본 열성팬들은 이미 여러 차례 특별기를 띄웠다.

지난해 일본 인기듀엣 ‘차게 앤 아스카’의 방한공연 당시 대한항공은 일본의 열성팬들을 나고야(名古屋) 등 세 곳에서 특별기로 6백명을 수송했고,마이클 잭슨의 방한공연 때에도 일본팬들을 실어 날랐다.

중국의 한류(韓流) 열풍으로 한국연예인을 보러오는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행 비행기도 덩달아 인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에만 국내 댄스그룹 NRG를 보러 베이징(北京) 에서 한국으로 오는 팬클럽 회원을 두 차례에 걸쳐 1백50여명 수송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중국·일본 등지에서 1백∼2백여명씩 움직이는 팬클럽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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