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 와일드 카드 잡는다

중앙일보

입력

“와일드카드를 잡아라.”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는 현재 5.5게임. 이미 여론은 다저스의 디비전 타이틀 획득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와일드카드는 어떨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위를 지키고 있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도 뒤지며 5위로 떨어져 있다.

과연 와일드카드에선 희망이 남아 있을까.

LA 타임스는 20일 애리조나가 시카고 컵스를 누르고 3연승을 거둔데 대해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평했다. 기왕 디비전 타이틀 획득이 어려워진 마당에 와일드카드라도 잡기 위해 애리조나가 라이벌들을 이겨주는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와일드카드에선 1위와의 승차가 3.0게임 밖에 되자 않아 실낱같은 가능성이 엿보이긴 한다.

하지만 남은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이마저 만만치 않다.

다저스는 124경기를 치른 현재 7개팀과 3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 가운데 샌디에고 파드레스(61승62패), 콜로라도 로키스(53승 70패), 플로리다 말린스(59승 64패) 세팀만이 5할이하의 승률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 4개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8승 55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0승 54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8승 56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2승5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강팀들.

특히 5할 이하의 팀들과는 15경기만 치러야 하는데 비해 나머지 강팀들과는 23경기 남아 있는데다 시즌 종료 열흘을 남겨놓고는 애리조나와 무려 7경기를 벌여야 하는 힘겨운 일정이 남아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주 약체 몬트리올 엑스포스, 뉴욕 메츠와 7연전을 갖고 시즌 막바지엔 역시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6연전을 치러 한결 수월한 입장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고전 10승 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다저스로선 한바탕 연승가도를 달려야 막판 뒤집기를 기대할 수 있는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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